두드러기 가볍게 봤다간 ‘응급실’ 간다

두드러기 가볍게 봤다간 ‘응급실’ 간다

기사승인 2012-06-18 10:45:02

[쿠키 건강]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모 방송사의 음악경연프로그램에 출연, 주가를 올리고 있는 한 가수가 두드러기로 응급실 신세를 졌다는 소식이 화제가 됐다. 두드러기의 발병 원인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얼굴이 헐크 수준으로 변했다는 것을 보면 증상이 심각했음을 짐작케 한다.

정해진 부위 없이 온몸 이곳저곳에 피부가 부풀어 오르는 증상과 함께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두드러기는 사실 생활을 하면서 쉽게 경험하는 질환이다. 한 임상조사결과에 따르면 두드러기는 전 인류의 15∼20%가 한 번쯤은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두드러기 질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두드러기 환자는 2005년 173만4000명에서 2010년 217만1000명으로 5년간 연평균 4.6%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진료를 받은 환자도 인구 10만명당 2005년 3659명에서 2010년 4440명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두드러기가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고 발병 후 대개는 24시간 이내에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특징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두드러기를 치료받아야 할 질환으로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는 데 있다. 하지만 두드러기는 결코 가볍게 생각하고 지나칠 질환이 결코 아니다.

물론 두드러기는 심할 경우 복통과 두통, 설사 등의 증상을 동반하고 증상이 가라앉을 때까지 1∼2일 혹은 그 이상이 걸리기도 하며 6주 이상 지속되고 만성 두드러기로 이환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두드러기의 증상과 함께 숨을 쉴 때 쌕쌕거리는 천명음이 발생하거나 가슴이 답답하며 호흡곤란을 일으킨다든지 혀 또는 입술, 얼굴 등에 부종을 수반할 경우에는 생명에 위험할 수도 있다.

따라서 두드러기 증상이 발생하면 가볍게 생각하고 지나치거나 치료를 시행하지 않고 방치하기보다는 초기부터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특히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시행되지 않을 경우 만성적으로 재발을 반복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치료하는 것이 좋다.

두드러기의 치료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발병 원인을 찾아내 제거하거나 피하는 것이다, 하지만 환자 스스로 그 원인을 찾아내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전문의와 환자가 상호 협력 하에 일상생활과 환경, 음식물 등 두드러기가 발생하게 된 인과관계를 찾아내고 근본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은숙 우보한의원 원장(천호점)은 “대부분의 두드러기 환자들이 증상에만 치중해 발병 원인을 찾는 데 소홀한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발병원인을 정확히 찾아내 이를 제거해줘야 치료가 가능하고 재발의 반복을 막을 수 있는 만큼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 원장은 또 “두드러기의 발병은 아토피피부염 또는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 등이 발병할 수도 있다는 사전 신호로 꾸준한 치료와 함께 평소 식습관 및 생활습관에 주의를 기울여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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