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계, 현대 진단기기 사용 위한 법·제도 개선 촉구

한의계, 현대 진단기기 사용 위한 법·제도 개선 촉구

기사승인 2012-07-10 15:34:01
[쿠키 건강] 한의계가 지난해 개정된 한의약육성범에 따라 한의사들이 현대 의료기기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조속한 법개정과 제도정비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한의사협회는 10일 성명서를 통해 한의사가 현대 진단기기를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 개정을 즉각 추진하라고 밝혔다. 특히 한의사협회는 대한의사협회와 전국의사총연합이 직능 이기주의를 버리고 국민과 2만 한의사 앞에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한의사협회는 2011년 7월 개정된 한의약육성법에서는 한의약의 정의를 ‘선조들로부터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한의학을 기초로 한 한방의료행위’와 ‘이를 기초로하여 과학적으로 응용·개발한 한방의료행위 및 한약사’로 규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아직도 이에 대한 적절한 법적 후속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한의계는 물론 국민들이 큰 혼란에 빠져있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한의사협회 측은 밝혔다.

특히 한의사협회는 이미 한의약육성법이 제정되기 훨씬 이전부터 선조들의 한의학을 과학적으로 응용?개발한 전자침술, 레이저침술, 초음파치료 및 극초단파치료, 저주파치료 등을 널리 시술해 왔다면서, 현대 진단기기를 활용해 작성된 방대한 양의 한의학적 임상논문과 연구결과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발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성명서는 한방의료를 이용한 우리나라 국민들의 81.9%가 만족감을 표시하고, 76.5%가 한방의료를 신뢰한다는 지난 1월 보건복지부의 발표에서처럼, 한의약이 국민건강증진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한의사협회 2만 한의사 일동은 국민건강증진은 도외시한 채, 한의사의 현대 진단기기 활용을 두려워하는 대한의사협회가 TV방송 등을 악용해 대대적인 한의사와 한의약 죽이기에 나서고 있는 현실에 강한 분노와 함께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성명서에서 한의사협회는 “의사협회는 자신들의 이득에 손해가 되면 정부든, 언론이든, 국민이든 타 직능단체든 무조건 공격하고 비방만하는 직능이기주의를 버리고, 철저한 자기반성을 통해 무엇이 진정으로 국민들을 위하는 길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면서 국민들과 2만 한의사들에게 백배 사죄해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의사협회는 현대 진단기기의 적극적인 활용을 한의사의 권리이자 의무로 규정하며, 이를 통해 국민건강증진에 한층 더 기여함과 동시에 나아가 한의약의 세계화를 구현하는데 중요한 초석으로 삼아 인류건강에도 공헌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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