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시험관아기 500만명 시대… 시험관아기 시술 수요 증가= 외신보도에 따르면 1978년 첫 시험관아기 시술 성공 이래 이 시술을 통해 출생한 아이의 수가 얼마 전 500만명을 넘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불임판정을 받은 소수의 부부만을 위해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현재 시험관아기 시술은 난임 부부들을 위한 보편적인 시술로 자리 잡았다.
또한 만혼 증가와 육아 부담 등으로 출산율이 현저히 감소하면서 정부차원의 난임보조술 비용지원을 통해 상당 부분 보조를 받을 수 있게 돼 시술에 대한 수요는 점점 더 증가하는 추세다.
시험관아기 시술의 성공률은 25% 내외로 결코 낮은 성공률은 아니지만 매달 배란기에 맞춰 임신시도를 할 수 있는 자연임신과는 달리 시험관아기 시술에는 비용과 신체적 부담이 따른다. 특히 시술의 주체가 되는 여성은 호르몬 요법으로 인한 각종 증상의 가능성까지 있다.
◇시험관아기 시술 전 준비 중요= 대개 부부가 고연령이거나 건강상의 문제가 있을 때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단회의 시술로 임신에 성공하기란 쉽지 않다. 그런 만큼 시술 전 몸 상태를 정비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아직 이런 부분에 대한 인식은 많이 부족한 편이다.
시험관아기 시술과정이 ‘임신을 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임신할 수 있도록 최대한 보조하는 것’이란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시술을 받는 것으로만 그칠 것이 아니라 임신 성공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최적의 몸 상태를 만드는 사전준비에도 초점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
여성의 경우 최소 2~3개월 전부터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도록 하고 과로나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평소 월경의 주기, 생리양, 통증 여부 등을 체크해 필요하다면 미리 조경(調經-월경을 고르게 하는 것)을 위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본인의 상태에 맞춘 한약복용을 통해 약한 자궁과 냉한 하복부의 기능을 개선시키는 것은 물론 최근에는 자궁과 주변 부위를 온열요법 및 괄사요법과 침 치료를 통해 좀 더 직접적인 자궁관리를 함께 받을 수도 있다. 이렇게 침 치료와 각종 요법을 병행하는 자궁관리는 긴장된 상태를 이완시키고 상열하한의 몸 상태를 개선해 월경 및 몸 전체의 컨디션을 향상시킨다.
◇생활관리, 숙면 취하고 적정체중 유지해야= 이외에도 반복된 시술로 지친 여성들에게서 빈번히 나타나는 두 가지 증상, 즉 수면장애와 체중증가를 미리 관리하는 것이 좋다.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음혈이 부족하기 쉽고 결과적으로 월경문제로 이어지기도 쉽다. 수면 상태 개선을 위해 잠들기 전에는 과식을 피하고 가능한 11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도록 한다. 자기 전 배나 하체를 따뜻하게 하면 더 도움이 된다. 시술을 받으면서 체중이 서서히 증가해 과체중인 경우 다음 시술 전까지 약간이라도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좋다. 남성들 역시 시술 3개월 전부터 금연 및 금주, 적절한 운동을 통해 몸 관리를 하고 시술에 임해야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도움말·문하경 쉬즈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