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한 장마철, 세균 못 막으면 탈모 생긴다

습한 장마철, 세균 못 막으면 탈모 생긴다

기사승인 2012-07-19 07:55:00
[쿠키 건강] 습한 장마철, 세균 증식으로 인해 탈모가 심해질 수 있어 본격적인 장마철을 맞아 두피건강과 모발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요즘처럼 무더위와 습한 날씨에는 늘어난 땀과 피지가 대기 중 노폐물과 엉겨 두피에 쌓이면서 모낭을 막아 모발의 건강상태를 악화시킨다. 특히 장마철의 습한 기후에는 각종 세균의 증식이 더욱 활발해지는데 대기 중에 항상 노출돼 있는 두피의 경우 세균 감염으로 인한 두피질환은 물론 탈모까지 가속화할 수 있다.

이규호 모아름 모발이식병원 원장은 “장마철의 높은 기온과 습도는 땀과 피지 분비량을 늘리는데 청결관리에 소홀할 경우 두피의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두피에 염증질환이 발생하면 모근이 약화돼 탈모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장마철에는 두피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균 증식으로 인한 염증질환, 모근 약화시켜 탈모 유발= 장마철에는 습한 대기환경 때문에 두피에서 배출된 땀과 피지가 쉽게 마르지 않고 대기 중의 노폐물과 함께 두피에서 엉겨 붙기 딱 좋다. 이때 모공이 노폐물에 막히게 되면 모발의 건강한 생장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뾰루지나 염증성 질환을 일으켜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축축한 두피에서는 비듬균 같은 세균의 증식도 급속도로 증가한다. 증식된 세균은 두피를 손상시키고 모발을 약화시켜 탈모의 진행을 촉진시킨다.

또한 장마철에는 부주의한 생활습관도 두피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가령 덥고 습한 날씨 때문에 머리를 자주 감기만 하고 제대로 건조시키지 않거나, 머리카락이 젖은 상태에서 묶은 머리를 하는 경우 두피와 모발의 건조를 방해하고 습한 상태를 유지시켜 세균의 증식을 더욱 부추기게 된다.

◇장마철 두피건강, 청결관리·건조·영양공급 3박자 맞아야= 외출 후 비나 땀 때문에 머리카락이 젖었을 때는 반드시 머리를 감아줘 청결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특히 무더위와 습기에 두피와 모발의 건강상태가 약해져 있기 때문에 머리를 감을 때 미지근한 물과 저자극성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다만 평소 피지분비가 많고 두피에 염증이 자주 생기는 지성타입이라면 피지의 산화물과 노화된 각질이 두피에 엉겨 붙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세정력이 강한 샴푸를 사용하되 샴푸 후 충분히 헹궈 두피 자극을 줄여야 한다.

머리를 감은 후에는 모발은 물론 두피까지 완전히 말려줘야 한다. 이때 되도록이면 선풍기 등을 이용한 자연바람으로 말리는 것이 좋고 드라이기를 사용할 때는 미지근하거나 차가운 바람으로 말려야 한다.

또 신선한 과일과 채소류를 많이 먹는 것도 모발건강과 탈모예방에 도움이 된다. 인스턴트식품과 커피, 담배, 콜라, 술 등 기호 식품과 너무 맵거나 짠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고 콩, 마늘, 다시마, 김, 달걀, 정어리, 검은깨, 우유 등은 모발 성장을 촉진시킨다.

탈모의 가장 큰 특징은 일단 한 번 시작되면 진행이 점점 빨라진다는 점이다. 초기 탈모는 약물치료로 모발을 굵고 튼튼하게 해 진행을 막거나 늦출 수 있다.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이 있는데 6개월 이상 꾸준히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탈모가 눈에 띄게 보이기 시작하는 중기의 탈모는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단계다. 미세혈액순환개선제, 비타민 혼합제제, 발모촉진제 등 4~5가지의 약물을 특수한 기구를 이용해 모근 가까이에 주사하는 메조테라피를 통해 더 이상의 탈모진행을 막고 발모를 촉진할 수 있다. 최근에는 자기혈액을 뽑아 탈모부위에 주사하는 혈소판풍부혈장주사(PRP)를 탈모의 치료에 응용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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