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유독 우리나라 선수들에 대한 오심이 속출하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이번에는 남자 기계체조 결승전 운영진이 우리나라 선수의 이름을 몰라 호명하지 않고 넘어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체조협회는 진상 파악에 나섰다.
2일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이날 오전 0시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노스 그리니치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기계체조 개인종합 결승에서 우리나라 출전자 김수면(26·사진)의 이름이 선수 소개에서 호명되지 않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네티즌의 주장이 여론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 네티즌은 기계체조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일본에서 중계방송을 시청하다 이 같은 상황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그는 “일본이 금메달을 노린 남자 기계체조 중계방송을 시청하다 한국의 김수면 선수를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운영진이) 선수 소개에서 김 선수의 이름을 몰라 소개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김 선수는 당황했고 관중석에서는 웃음소리가 들리더니 동정의 박수가 쏟아졌다”고 설명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김수면은 이날 결승에서 자신의 첫 올림픽 메달을 노렸으나 총 85.773점으로 24명의 결승 진출자들 중 20위에 머물렀다. 일본의 우치무라 코헤이(23)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자유형의 박태환(23)과 남자 유도의 조준호(24), 여자 펜싱의 신아람(26) 등 유독 우리나라 선수들에 대한 오심이 속출하는 이번 대회에서 이번에는 우리나라 선수 이름을 호명하지 않는 미숙한 운영까지 있었다는 주장이 나오자 우리나라 여론은 폭발했다. 네티즌들은 “이쯤되면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한국을 무시하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거나 “정말 보이지 않는 힘이 한국을 견제하는 것인가”라며 분노했다.
대한체조협회 관계자는 “기계체조의 경우 동시에 여러 종목이 진행되는 만큼 장내 아나운서가 별도로 선수를 소개하는 경우가 드물지만 이번에는 결승전인 만큼 방식을 다르게 한 것으로 보인다”며 “런던 현지 선수단에 진상 파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