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불안장애 등 정신질환에 한약처방 86% 호전률 보여”

“공황·불안장애 등 정신질환에 한약처방 86% 호전률 보여”

기사승인 2012-08-08 15:40:01

부천한의원 내원환자 147명 대상 한약처방 전후 BAI검사 결과

[쿠키 건강] 공황·불안장애 등 정신질환에 ‘영계감조탕’, ‘복령감초탕’, ‘영계오미감초탕’ 등 한약처방이 뛰어난 임상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천한의원은 공황장애, 불안장애, 강박증, 우울증 등 정신질환으로 내원해 최근 3~6개월 동안 한약치료를 받은 환자 147명에 대한 BAI(불안척도)검사를 실시한 결과, ‘우수’ 31%(46명), ‘양호’ 55%(81명)로 86%(127명)의 호전률을 나타냈다고 8일 밝혔다.

부천한의원에 따르면 ‘우수’는 BAI검사 수치가 70% 이상 감소하고 항불안제 같은 양약복용 중단 후에도 불편함이 없어야 하며, ‘양호’는 BAI검사 수치가 30~70% 정도 감소하고 양약을 복용하고 있지만 복용량과 횟수에서 감소한 상태를 말한다.

86%의 호전 상태를 보인 환자들은 BAI검사 상 한약 복용 전 평균 38.2점(극심한 불안상태)에서 한약 복용 후 15.5점(경계선 불안상태)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BAI검사는 총 21개 질문 항목별로 ‘전혀 느끼지 않았다’ 0점, ‘조금 느꼈다’ 1점, ‘상당히 느꼈다’ 2점, ‘심하게 느꼈다’ 3점 등 자신에게 해당되는 점수를 모두 더해 불안척도를 판단하는 것으로 △불안 없음: 0~4점 △경계선 불안: 5~16점 △경미한 불안: 17~21점 △불안상태: 22~26점 △심한 불안상태: 27~31점 △극심한 불안상태 32점 이상을 기준으로 한다.

노영범 부천한의원 원장은 “정신질환에 쓰이는 한약처방에 들어있는 복령, 계지, 오미자 등의 한약재는 자율신경을 안정시키고 뇌와 신체기능의 이상을 개선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과도해진 불안감과 공포감뿐만 아니라 근육경련 같은 신체증상도 호전시킨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 원장이 쓴 처방은 최근 한의계에서 실용주의 한의학서로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는 ‘상한론’과 ‘금궤요략’에 나와 있는 처방이다. 실제 ‘상한론’을 살펴보면 오늘날 공황장애증상을 의미하는 ‘분돈(奔豚/아랫배에서 생긴 통증이 명치까지 치밀어 마치 돼지가 뛰어다니는 듯한 증상)’환자에게 ‘영계감조탕’을 처방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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