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이화의료원지부가 16일째 파업중인 가운데, 경희의료원지부가 조정기간이 만료되는 오늘 단체교섭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9월 21일인 내일 오전 7시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경희의료원지부는 지난 7월 31일부터 10차례의 본교섭과 14차례의 실무교섭을 진행했으나, 의견접근이 이루어지지 않음에 따라 “오늘 오후 2시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서 최종 타결을 모색한다”고 전했다.
경희의료원지부는 오늘 오후 5시30분부터 경희의료원 로비에 800여명이 집결한 가운데 파업전야제를 개최하고 밤샘 교섭대기농성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며, 밤샘교섭에서도 타결되지 않을 경우 내일인 9월 21일 오전 7시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경희의료원지부는 ▲환자안전과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비정규직 정규직화(40명)와 인력충원(60명) ▲환자진료를 위해 불가피한 밤근무제도 개선 ▲공정하고 민주적인 인사승진제도 확립 ▲직원존중병원 만들기 ▲임금 총액 8.7% 인상 ▲산별협약 수용 및 노사관계 신뢰회복 등을 주요요구로 단체교섭을 벌여왔으나, 경희의료원 사용자측과 임금인상안과 산별협약 수용안 등에 대해 타협이 이루어지지 않아 “파업돌입 직전의 일촉즉발 상황에 놓여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경희의료원 사용자측이 오늘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와 노사간 협의를 통해 얼마만큼 성의있는 태도로 노조측 요구안을 수용하는가에 따라 극적 타결이냐 파업돌입이냐 여부가 결정날 예정이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이화의료원지부(9월 5일 파업 돌입, 16일째 파업 중), 경희의료원지부(9월 21일 파업 돌입 예정), 전남대병원지부(9월 18일 김미화 지부장 삭발식, 9월 25일 파업 돌입 예정), 조선대병원지부(9월 25일 파업돌입 예정), 광주기독병원지부(9월 25일 파업돌입 예정) 등 연속파업이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경희의료원지부 파업 돌입 여부가 향후 보건의료노조 현장교섭이 타결로 가느냐, 연쇄파업, 장기파업으로 가느냐를 가름하는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에 “9월 20일과 21일 양일에 걸쳐 상경 집중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전하며 보건의료노조는 9월 20일 오후1시 이화의료원 로비로 집결해 “노조파괴범의 지시에 따른 파업장기화와 노조파괴 시나리오를 폐기하고 성실하게 교섭할 것을 촉구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9월 24일 국회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심종두 창조컨설팅 대표의 용역폭력·노조파괴 행태에 대해 철조한 조사와 챌임있는 조치를 촉구할 예정이며, 오후 5시 30분에는 경희의료원 로비로 집결해 파업전야제에 참가하고, 타결되지 않을 경우 교섭대기농성투쟁, 9월 21일 경희의료원지부 파업출정식, 경희의료원장 항의방문투쟁 등 집중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희의료원이 타결될 경우에는 파업전야제는 교섭보고대회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며, 보건의료노조 상경투쟁 대회는 이화의료원 로비로 이동해 밤샘 로비농성투쟁과 이화의료원 집중타격투쟁, 이화여대 총장과 이화학당 이사장이 사태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다.
보건의료노조는 “경희의료원 사용자측이 대화와 교섭을 통해 원만하게 타결될 수 있도록 성실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만약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수술실, 중환자실, 신생아실, 분만실 등 필수부서에 인력을 배치해 환자생명을 지키는 평화적인 파업투쟁을 전개할 것이며, 노사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가는 사용자측의 불성실교섭 행태, 환자안전과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외면하는 반사회적 행태에 대해서는 정당하고 합법적인 파업투쟁을 완강하게 전개해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포뉴스 배준열 기자 jun@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