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사 총재가 포기한 적십자병원

적십자사 총재가 포기한 적십자병원

기사승인 2012-10-16 15:08:00
[쿠키 건강] 통합진보당 김미희 의원이 적십자병원의 방만운영에 대해 지적하고 하루 빨리 보건복지부와 대책을 논의하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적십자사 병원에 대해 “공공의료기관으로써 1905년부터 12개 병원이 운영돼왔고, 2개의 병원선이 운영될 만큼 지역 거점 공공의료기관으로써 적십자 정신에 기초해 그나마 우리나라 공공의료현실에 비추어 큰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2010년 대구병원이 폐업되고 나서 현재 5개 병원만이 남아있고 누적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형편이며 지난 2010년 기준 병원적자만 600억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명박 정부 들어서 전임 유종하 총재가 부임하고 나서 ‘미래전략위원회’, ‘경영정상화위원회’를 구성해 대한적십자사 누적적자가 나는 병원운영에서 적자가 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개선하지는 않고 의료선진화정책에 호응해 대구병원을 폐업시키는데 적십자사가 앞장섰다고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밝혔다.

또 “일반회계상 적십자회비와 후원금의 1%도 병원사업에 지원하지 않고 있다”며 “공공의료기관으로써 운영하는데 구조적으로 적자가 날 수 밖에 없는 현실에서, 게다가 공공의료가 7%미만인 우리나라 현실에서 지원금을 확대해 대구시 저소득충, 급여의료환자의 거점병원을 유지해야 할 대한적십자사 유총재는 끝내 대구병원을 폐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2010년 회비납부모금운동 광고의 핵심카피가 “헌혈만 하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105년간 가장 아픈 곳에 함께 해왔습니다”였다는 점을 보면 “정녕 대한적십자사의 정신이 적십자병원에는 적용되지 않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현임 유중근 총재는 지방의료원 34개와 함께 5개의 적십자병원도 우리나라 공공의료기관으로써 위상에 맞는 발전방향과 지원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병원이 폐업하고 영주적십자병원으로 이전하는 것에 대해서도 “적십자입장이 운영주체로써 적자를 예상하여 회피하는 것으로 보일 뿐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 대구 대책위 성명에 “국제적십자사운동의 7가지 기본원칙 중 인도, 공평, 자발적 봉사는 병원사업을 운영하는데 특히 필요한 이념이다. 적절한 의료서비스 제공을 통해 환자들의 질병을 치료하고 보건교육을 통해 질병을 예방하는 것은 ‘인도’의 원칙을 구현하는 중요한 방법이며 병원은 이를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또 “오직 개개인이 절박한 필요에 따라 고통을 덜어주고 가장 위급한 재난부터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공평의 원칙은 의료서비스가 필요한 사람들이 언제든지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위급한 재난으로부터 발생하는 응급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병원사업을 통해 구현할 수 있는 원칙 또한 ‘자발적 봉사’라는 원칙에 입각하여 병원사업을 통해 어떠한 이익도 추구하지 않아야 한다”라는 내용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중근 총재에 대해 “지금이라도 적십자 정신에 어긋난 무책임한 운영을 국민에게 사과하고 정부로부터 받지 못하고 있는 지원금, 법령문제에 대해서 보건복지부와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포뉴스 배준열 기자 jun@medifo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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