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계 내분 장기화 되나...한의사인수위원회 구성

한의계 내분 장기화 되나...한의사인수위원회 구성

기사승인 2012-11-02 13:21:00

[쿠키 건강] 치료용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 실시에 따른 한의계 내부 반발이 현 집행부와 김정곤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퇴진 요구 등으로 이어지며, 갈등이 커지고 있다.

대한한의사인수위원회는 지난 1일 3000여명의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 강서구 한의사협회 회관에서 한의사회원총회를 열고,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 반대, 김정곤 한의사협회장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는 대한한의사협회 시도지부장 및 중앙이사 일동이 긴급 전국이사회를 열고 내부 봉합을 위해 회원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는 결의문을 밝혔음에도 나온 반발이어서 앞으로 한의계 내분사태는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의사회원총회에서는 “한조시약사와 한약사가 참여하는 첩약의료보험 시범사업은 절대 찬성할 수 없다는 뜻을 보였지만, 김정곤 회장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환영한다는 입장까지 발표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총회 참가자들은 “결국 이에 분노한 한의사회원 300여명이 지난 10월 28일 회관을 점거한 채 4일간 협회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며 이를 항하고 1일 전 한의사회원총회까지 개최하게 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총회 참가자들은 한조시약사와 한약사가 참여하는 첩약의료보험을 즉각 백지화하고 동시에 이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 김정곤 한의사협회장과 그 집행부가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한의사인수위원회 측은 총회 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한의사 회원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히 현 집행부의 사퇴를 촉구하는 것이 아닌, 그간 한의계 내부에 쌓여있던 구태를 모두 청산하고 개혁하려는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전 한의사회원총회는 3일간 모은 6000여장의 위임장과 이날 참석한 3000여명의 한의사에게 투표를 거쳐 현 협회장을 포함한 전 집행부 사퇴와 중앙대의원회 해산, 평회원 소환제 등을 담은 정관 개정과 협회장 직선제를 추진할 것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총회 참가자들은 인수위원회를 조직하기로 하고 김필건 대한한의사비상대책위원회 부위원장, 국승표 한의사평회원협의회장, 이진욱 참의료실천연합회장을 공동대표로 추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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