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인디] ‘전설의 귀환’과 인디 음악의 도약

[2012 인디] ‘전설의 귀환’과 인디 음악의 도약

기사승인 2012-12-15 13:01:00
[쿠키 문화] 2012년 인디신은 대중과 좀 더 가까워졌다. TV 프로그램에 인디 뮤지션 출연은 잦아졌고, 한겨울부터 시작된 뮤직페스티벌은 대부분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십센치, 옥상달빛, 제이래빗 등 2인조 밴드의 성장은 두드러졌고 들국화, 시나위의 재결성은 올드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 KBS 탑밴드 시즌2 '피아의 우승'

신인 밴드가 출연해 톡식의 우승으로 끝난 KBS ‘톱밴드 시즌1’(이하 ‘시즌1’). ‘톱밴드 시즌2’(이하 ‘시즌2’)는 ‘시즌1’과 다르게 참가자격 제한을 두지 않아 인지도가 높은 유명 밴드들의 참가 신청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피아, 몽니, 데이브레이크, 슈퍼키드, 트랜스픽션, 칵스, 피터팬 콤플렉스 등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려운 쟁쟁한 밴드들이 ‘시즌2’에 합류했고 ‘톱밴드’는 ‘토요일 밤의 뮤직페스티벌’이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결국 프로그램 초반부터 우승후보로 거론됐던 피아가 우승을 차지했고 마지막까지 각축을 벌였던 밴드들은 프로그램 종료와 함께 행사 섭외 및 방송 출연 등 많은 부가 혜택을 누렸다.

특히 ‘로맨틱 펀치’, ‘장미여관’, ‘해리빅버튼’ 등 실력만큼 인기를 얻지 못했던 밴드 재발견은 ‘시즌2’의 큰 소득이다.

★들국화&시나위, ‘전설의 귀환’

전설이 귀환했다. 지난 1983년 결성돼 1985년에 첫 앨범을 내고 한국대중음악사에 큰 반향을 일으킨 들국화가 25년 만에 원년 멤버로 돌아온 것. 들국화는 단 3장의 정규 앨범을 냈지만 1집 앨범이 대중음악 100대 명반 1위에 뽑힐 정도로 국내에선 ‘위대한’ 밴드다.

지난 7월 27일 지산밸리록페스티벌 그린스테이지 헤드라이너로 등장한 들국화는 지난 세월이 무색할 만큼 세련된 연주와 카리스마로 충격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또한 지난 8일에는 재결성 후 첫 Mnet의 음악프로그램 ‘윤도현의 머스트’에 출연, 전설의 귀환을 알렸다.

2006년 이후 잠정 활동 중단한 시나위의 복귀도 반갑다. 시나위는 1985년 1대 보컬 임재범과 함께 대한민국 최초의 헤비메탈 곡 ‘크게 라디오를 켜고’를 발표 한 뒤 이어 2대 보컬 김종서, 5대 보컬 김바다와 메탈 드러머 김민기 뿐 아니라 베이시스트 서태지와 강기영 등 뛰어난 실력의 뮤지션을 다수 배출해 낸 전설적인 록밴드이다.

MBC ‘나는 가수다2’에 통해 복귀한 시나위는 리더 신대철과 보컬 김바다 드러머 남궁연과 베이시스트 김정욱이 무대에 올라 녹슬지 않은 실력으로 청중평가단과 시청자에게 많은 호응을 얻었다.

★ 뮤직페스티벌의 전성기

올해 뮤직페스티벌의 열기는 최고라고 여길 만큼 뜨거웠다.

지난 1월 ‘그린플러그드: 레드’를 시작으로 뷰티플민트라이프, 레인보우 아일랜드 2012, 월드디제이페스티벌, 그린플러그드페스티벌 등 크고 작은 다양한 페스티벌이 준수한 흥행실적을 보였다. 이어 지산밸리록페스티벌, 펜타포트록페스티벌는 라디오헤드 등 세계 유명 뮤지션들을 앞세워 많은 관객을 모았다.

또한, 여름 페스티벌에 질세라 국내 최대 규모의 그랜드민트페스티벌은 5만 명 이상 관객을 동원해 성황리에 마쳐 음악팬들에게 아쉬움 속 기대감을 남겼다.

★ 인디어워즈 - 2012년의 별은?

지난해 9월에 시작돼 두 달에 한 번씩 인디 뮤지션을 대중에게 소개하고 지원하는 올레뮤직 인디어워즈가 2012년을 정리하는 결산차트를 발표했다. 인디어워즈는 매 회 이달의 앨범, 이달의 아티스트, 이달의 루키를 선정했으며 올해 총 60팀의 후보 중 15개 팀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결산차트는 전체 후보 60팀의 모든 노래를 대상으로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점수를 집계해 발표했다.

그 결과 올해의 앨범에는 대중성과 음악성을 겸비한 버벌 진트의 싱글앨범 '굿모닝(feat. 권정열 of 십센치)', 올해의 아티스트에는 탑밴드 시즌2에서 큰 인상을 남겼던 모던 록밴드 몽니, 올해의 루키에는 홍혜림이 각각 1위에 올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효상 기자 islandcity@kukimedia.co.kr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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