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人터뷰] 신예 토이멜라 “대중과 교감하는 음악을 하고 싶죠”

[쿠키 人터뷰] 신예 토이멜라 “대중과 교감하는 음악을 하고 싶죠”

기사승인 2013-02-15 13:10:01


[인터뷰] 토이멜라(TOYMELA). 인형을 뜻하는 토이와 인도 힌디어에서 따온 축제라는 뜻의 멜라는 접목시켜 ‘장난감 축제’라는 기분 좋은 이름이지만, 아직은 생소한 이름이다. 그러나 토이멜라가 들려주는 음악을 듣다보면, 생소함은 사라지고 편안함이 남는다.

김제경의 원맨밴드 토이멜라가 지난 12일 데뷔 첫 미니앨범을 발매했다. 타이틀곡 ‘달콤하게’를 포함해 총 6곡으로 구성된 이 앨범에서 토이멜라는 90년대 감성을 노래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뚜렷하게 드러냈다.

“제 색깔은 악기를 연주하며 곡을 쓰고 노래하는 어반자카파나 십센치 음악과 비교할 수 있죠. 지금도 공연에서 피아노와 기타 연주를 하면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여드리려 연습 중이에요. 이번에 피처링을 한소아 씨가 도와줬는데, 앞으로도 여러 가지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하이브리드 같은 팀을 만들고 싶어요.”

토이멜라의 이번 앨범은 보드카레인 베이스 주윤하가 프로듀싱을 맡았다. 토이멜라 스스로도 작사와 작곡 등을 소화해낼 수 있지만, 선배 가수인 주윤하를 통해 좀더 다듬어졌다. 한편으로는 토이멜라의 색에 보드카레인 색이 너무 들어가지 않을까 우려도 됐다.

“사실 제 음악은 날이 좀 서 있었어요. 그런데 윤하 형의 프로듀싱으로 섬세하고 부드럽게 다듬어졌죠. 원래 모던록 스타일이었는데, 인디스러웠던 것이 가요스럽게 바뀌었죠. 대중성있게요. 앨범 작업에 들어가ㅣ 전에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서로 코멘트를 해줌녀서 음악에 변화를 가졌죠. 사운드는 형이 많이 잡아줬고, 구성이나 피아노 라인은 합의된 상태에서 진행했어요.”

음악을 시작한 것은 중3때였다. 어쩌다 피아노를 치게 됐는데, 빌리 조엘(Billy Joel)의 ‘피아노 맨’(Piano Man)을 듣고 노래를 하면서 피아노를 칠 수 있다는 것도 알았다. 본격적으로 음악에 빠져든 것이다.

“그때부터 피아노를 혼자 치기 시작했죠. 그러다 악보도 보고 이론도 공부하고, 어느 정도 됐다 싶을 때 곡도 썼어요. 기타도 독학으로 공부했죠. 자유롭게 치기까지는 1년 정도 걸렸어요.”

그 때부터 피아노를 혼자 치기 시작했어요. 학원도 안 다녔죠. 혼자 피아노를 치다가 악보도 보고, 이론도 공부하고, 어느 정도 피아노도 치고 노래도 할 수 있겠다 싶을 때 곡도 쓰게 됐어요."

중3때 음악에 빠지게 되고 본격적으로 한 것은 고등학교 3학년 때다. 이후 밴드활동도 했고 보컬을 맡아 대구에서 공연을 많이 했다. 의아스러운 것은 이런 경험을 한 토이멜라가 원맨밴드로 나왔다는 점이다.

“더 편하더라고요. 원맨밴드를 하기 전에 원래 클래지콰이 같은 느낌의 듀엣을 준비했죠. 그런데 그 상황은 음악적 색깔도 비슷해야 하고 둘이 틀어지면 팀을 이끌어갈 수 없더라고요. (원맨밴드는) 내가 맡아야 할 부분이 많아지지만, 내 것을 표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가웠어요. 오히려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만큼 열심히 할 수 있겠더라고요. 그리고 무대 위애서는 저 혼자 올라가는 것은 아니에요. 5인조 밴드를 구성해서 공연 연습 중이죠.”

토이멜라는 이번 앨범 발표 전 1월 17일 ‘후유증’을 선공개했다. 이 곡은 이별후의 아픈 상처를 노래한 것으로 토이멜라의 경험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과거에 한살 어린 친구와 학교 다닐 때 연애를 했어요. 그럳네 갑자기 2주 동안 연락이 안되더라고요. 여자친구의 아버지가 음악하는 저와 사귄다는 말에 만나지도 못하게 하시더라고요. 한달뒤에 만나 사연을 듣고도 계속 만났지만, 결국 아버지의 눈치로 헤어지게 됐죠. 외부의 압박에 의해 헤어지게 되니 회의가 많이 들더라고요. 많이 힘들었죠. 그리고 이런 경험은 저에게 소중한 자산이에요. 예전에 노래를 할 때, 저는 느낌이 오는데, 듣는 사람들은 (그런 느낌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경험을 많이 한 사람이어야 다른 사람에게 무대에서 보여질 때 풍부한 감성과 느낌을 보여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아직 나이는 어리지만, 음악에 빠져든 후 10년 만에 갖는 자신의 앨범이다. 싱어송라이터의 음악으로 많은 이들에게 다가가고 싶은 뮤지션으로 자리매김하길 원하는 토이멜라는 홀로 하는 음악이 아닌 자신의 음악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감정을 공유하고 싶다고 말한다.

“홍대에서 활동하는 뮤지션을 보면 마니아을 위한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제가 추구하는 것은 90년대 황금기라고 할 수 있는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이죠. 지금 그런 음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그런 음악을 추구할 겁니다. 일상적인 소재를 우스꽝스럽게 표현하기보다는 제가 겪고 느낀 것을 진중하게 대중과 교감하고 싶은 음악을 하고 싶은거죠.”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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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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