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극장협회, ‘공연예술 창작스튜디오 운영 사업’ 진행

소극장협회, ‘공연예술 창작스튜디오 운영 사업’ 진행

기사승인 2013-03-13 14:32:01

[쿠키 문화] 사단법인 한국소극장협회는 창작과 실험, 도전의 공간인 소극장의 기능과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3 공연예술 창작스튜디오 운영 사업’을 시작한다.

지난 1월 공모를 통해 5개 단체가 선정됐으며, 대학로 내 3개 극장(꿈꾸는 공작소, 동숭무대 소극장, 혜화동1번지)에서 3월 4일부터 5월 26일까지 총 3개월 간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소극장협회는 “본 사업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소극장 운영난 및 공연예술단체들의 창작 기반을 정착한다는 취지 아래, 공모를 통해 선정된 예술단체에게 한 달 간 극장을 지원하고, 워크숍 발표를 위한 최소한의 작품제작비를 지원함으로써 창작 활성화 및 소극장 운영의 본래 목적을 회복시키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예술 창작스튜디오 운영 사업’이 기존에 진행했던 소극장 지원 및 창작 지원과는 다른 특징은 극장에서 연습과 공연을 병행한다는 데 있다.

‘1극장, 1극단주의’로 시작한 1970년 소극장 운동이 현재의 대학로, 국내 공연예술계의 근간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소극장이 예술창작의 실험공간이자 도전이 공간, 그리고 관객과 만나는 ‘소통’의 공간이었기 때문이다.

한국소극장협회는 “이번 사업은 그러한 소극장의 본래 목적을 강화함으로써 대관 공간으로써의 공간적 기능을 넘어 극장과 예술단체의 협업구조를 개선, 예술창작의 최후의 보루였던 소극장의 가치와 역할을 재인식할 수 있는 기회를 삼고자 한다. 또한 작품 제작비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대관료를 지원, 연습 공간 및 발표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예술단체의 창작 활성화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또한 공공기금을 투입한 공연예술 창작스튜디오 운영 사업은 문화소외계층 관객개발로 이어진다. 매달 진행되는 종로구청 객석나눔사업에 각 공연마다 일정부분의 객석을 기부, 관극 기회를 제공한다. 예술의 사회적 공헌은 물론, 향후 극단의 잠재관객으로 발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민간극장이지만 공공성을 지닌 공연예술의 공적기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22일, 꿈꾸는 공작소에서 개막하는 극단 여행자의 ‘단막극 시리즈’를 시작으로 5월 26일까지 공모를 통해 선정된 5개 팀의 다양한 공연이 선보일 예정이다.

극단 여행자는 ‘husband’, ‘심야정거장’, ‘오늘의 계륵’ 등 세편의 단막극을 무대에 올린다. 극단 종이로 만든 배는 세익스피어 원작의 ‘멕베스’를 락앤롤과 안무 등을 통해 새롭게 무대화한 ‘락앤롤 멕베스’를 선보인다. 극단 시선은 장 라신(Jean Rachin)의 ‘페드라’를 고구려와 복국을 배경으로 재창작한 ‘폐희’를, 리얼발레그룹은 무용과 영상의 협업장르인 ‘스카이 댄스’(SKY DANCE)를 선보인다. 극단 바바서커스는 니콜라이 고골 원작인 ‘코’를 무대에 올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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