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봄 개편이 졸속·밀실?…노조 주장일 뿐”

KBS “봄 개편이 졸속·밀실?…노조 주장일 뿐”

기사승인 2013-03-19 23:44:00
[쿠키 연예] KBS가 봄 개편이 밀실에서 졸속으로 이뤄졌다는 노조의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라며 “노조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KBS는 19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KBS 노조와 KBS 본부노조는 오늘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KBS 봄 개편이 밀실에서 졸속으로 진행됐으며 공정성을 상실한 편성이라고 폄하하고 현대사 프로그램의 외주제작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라며 “더욱이 노조는 이번 개편을 저지하겠다는 입장까지 밝혔다. 이는 방송사의 고유한 편성권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며 위법”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프로그램 개편을 포함한 방송편성의 자유와 독립은 누구도 규제나 간섭을 할 수 없음을 방송법(제 4조)은 명시하고 있다”라며 노조의 주장에 대해 구체적인 해명을 내놨다.

KBS는 “노조는 ‘현대사 프로그램’의 신설이 특정인의 미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는 지나친 예단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지금 준비되고 있는 아이템 중에는 88서울 올림픽 유치, 아웅산 사태, 베트남 파병 등 굵직한 현대사가 다양하게 들어있다. 정권을 홍보하거나 특정인을 미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라는 노조의 주장은 사실에 대한 명백한 왜곡”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대사 프로그램’을 외주사가 제작하기 때문에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주장도 논리에 맞지 않는다”라며 “이미 KBS의 많은 프로그램들이 외주사에 의해 제작되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내부 제작여건을 보아 내부제작과 외부제작을 병행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뉴스라인’의 시간대 변경에 대해서는 “심야 뉴스와 글로벌 뉴스 기능 강화를 위한 편성 전략에 따라 결정된 것”이라며 “종일방송 본격화에 따라 ‘뉴스라인’ 방송 시간을 밤 11시에서 11시 30분으로 30분 늦추어 심야뉴스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고 이어 밤 12시대에 ‘월드뉴스’를 신설해 글로벌 채널로서의 위상도 강화하고자 했다. 추가 인력이 필요하고 이에 따라 과중한 업무로 인한 노동 강도가 높아진다는 노조의 주장은 과장된 측면이 없지 않다. 이미 추가 인력 운용에 관한 방안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KBS 열린토론’의 폐지에 대해 사측은 “하루 100분간 동일 주제로 토론이 이어져 생활밀착형 정보를 바라는 청취자들은 관심도가 낮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라며 “빠른 템포로 다양한 소재들을 다루는 프로그램들이 신설돼 청취자들을 찾아가게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KBS는 이번 봄 개편이 좋은 프로그램을 보여주기 위해 수개월간 고심했다며 프로그램 제안 공모를 포함해 노조 측에 설명하는 자리도 마련했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편성은 노사협의의 대상이 아닐 뿐만 아니라 노조의 압력에 의해 편성이 바뀐 적도 없다”라며 “봄 개편의 핵심 방향은 공영성과 다양성의 강화 그리고 심야뉴스 및 글로벌 뉴스 기능 강화에 있다. 봄 개편으로 달라지는 KBS 프로그램을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KBS 노조와 KBS 본부노조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봄 개편이 밀실에서 졸속으로 진행됐다며 특정 정치인을 미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규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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