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는 시민 프로축구단(가칭 성남FC) 창단 타당성 용역비 1500만원을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에 편성하고 다음달부터 2개월간 타당성 연구용역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창단 방식은 새로운 팀 창단, 기존 성남일화천마프로축구단의 인수와 공동 운영 등 다양한 방안이 검토된다.
시는 용역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의회와 축구단체 의견 수렴, 시민 공청회 등을 거쳐 내년에 창단할 예정이다.
새로운 팀을 창단한다면 2015년 K리그 챌린저 진입을 목표로 시 직영, 시민 주주 공모, 기업 후원 등 운영방식을 결정할 계획이다.
성남일화구단이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탄천종합운동장 이외에 성남종합운동장이 있고 선수 숙소로 사용할 체육회관도 신축 중이어서 시설 인프라는 충분하다.
하지만 재정 부담과 관중 수요 부족 문제로 반대하는 여론도 있다. 기업 구단은 200억∼300억원, 시민·도민 구단은 150억∼200억원의 운영비가 매년 들어가는 것으로 성남시는 파악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성남일화구단이 동원한 관중은 경기당 평균 5천명 미만이다.
시가 모라토리엄(채무 지불유예) 선언 여파로 2010년 10월 직장운동부 15개 종목 중 안현수 선수가 포함된 빙상팀을 비롯한 12개 종목을 폐지한 것도 여론의 부담이다.
시 관계자는 “비공식 부채를 올해 모두 청산하고 내년이면 재정상태가 회복된다”며 “창단방식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