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돗개 하나 발령에도 국방부는 깜깜

진돗개 하나 발령에도 국방부는 깜깜

기사승인 2013-03-27 09:5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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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강원도 최전방에 경계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올리는 진돗개 하나가 발령됐지만 국방부는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군은 27일 새벽2시30분쯤 중동부 지역 철책에서 의심물질이 발견돼 크레모아를 터트리고 사격을 가했다. 이와 함께 강원도 화천 일대에 경계태세 강화를 뜻하는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다.

진돗개 하나는 실제 위협 상황이 발생했다고 판단될 경우 발령하는 가장 높은 단계의 경계조치로, 군대는 물론 경찰과 예비군까지 수색·전투 임무에 동원할 수 있는 비상 상황이라고 판단했을 경우에 해당된다.

평상시는 진돗개 셋 상태이며, 위협 가능성이 높아질 때는 진돗개 둘이다.

진돗개 하나는 이날 오전 9시 20분 철책 상황이 파악된 뒤 해제됐지만, 해제 직전까지 국방부는 이런 상황을 알기는커녕 진돗개 하나가 발령됐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군은 철책 상황이 일단 대공 용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상황을 전파하지는 않았지만, 군과 국방부의 보고 체계에 또다시 문제점을 드러냈다. 북한이 전날 모든 야전 포경군을 전투태세에 배치하는 1호 전투근무태세를 명령하는 등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방부와 합참 간에 기초적인 소통조차 되지 않은 것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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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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