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전북 김제의 한 고속도로에 송아지 두 마리가 나타나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일이 벌어졌다. 송아지들은 경찰 도움으로 한 시간여만에 무사히 주인 손에 건네졌다.
김제경찰서 금산파출소 소속 신훈삼(47) 경위는 9일 오전 6시20분쯤 호남고속도로 상행선에 소 두 마리가 나타났다는 신고를 받았다. 신 경위는 신고 내용이 다소 황당했지만 동료 이동원(46) 경위와 함께 서둘러 현장으로 달려갔다.
이들은 금산사 톨게이트에서 2㎞쯤 앞선 곳에서 정말로 작은 소 두 마리가 고속도로를 활보하고 다니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다. 이에 대형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서둘러 경찰서와 119 등에 지원 요청을 한 뒤 송아지들을 한쪽으로 몰기 시작했다.
이들은 일단 다른 차량의 주행을 주의시키는 한편, 경찰차 6대와 도로공사 차량 2대, 119구급차 2대를 동원해 송아지들을 몰았다. 송아지들은 20여분간 100여m를 이리저리 오가며 경찰 등의 애를 태우다 톨게이트 앞에서 가드레일을 넘었다. 이후 경찰은 지방도를 긴급히 막고, 가까운 농장으로 유도해 송아지들을 붙잡았다.
신 경위는 “소가 만약 중앙분리대를 넘어가려 했다면 총으로 쏠 생각마저 있었다”면서 “해가 막 뜬 무렵이어서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는데 아무 일 없이 구조돼 다행이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송아지들은 인근 봉남면 화동리에서 축산업을 하는 박모씨의 6개월 난 소들로 전날 옆 동네 농장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주인 박씨는 “송아지가 집밖으로 나간 줄도 몰랐다. 농장을 옮긴 송아지들이 어미 소를 찾다가 축사에서 나와 고속도로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에서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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