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법원 공무원 ‘낙하산’ 임용을 인터넷에 자랑한 여성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인터넷에서 해당 법원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법원 감사관이 진위 파악에 나서는 등 소란을 일으킨 이 여성의 발언은 확인 결과 허위로 밝혀졌다.
9일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빽으로 법원 공무원에 임용된 게 자랑’이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화면 사진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사진은 20대 추정 여성의 페이스북 화면을 촬영한 것이다.
그의 페이스북에는 “다음주부터 법원 사무직으로 들어간다. 역시 가족 빽이 젤 조은 거구나. 난 이제 죄 짓고는 못 산다. 착하게 살아야지”라고 적혀 있다. 페이스북 친구들과 댓글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고모부”와 “울산”을 언급했다. 사회적 지위가 높은 고모부의 추천을 통해 울산지방법원을 무혈 입성했다고 페이스북 친구들에게 공개적으로 자랑한 것이었다.
이 글은 트위터 등 다른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로 일파만파 퍼지면서 여론의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말았다. 네티즌들은 “낙하산 임용을 자랑거리로 생각하는 여성도 문제지만 이를 허락한 법원도 감사를 받게 해야 한다(@lu*****)”거나 “아직도 빽이 통하는 대한민국(@lov*****)”이라며 격노했다.
확인 결과 이 여성의 페이스북 글은 허위로 밝혀졌다. 울산지방법원 관계자는 “잇단 항의성 민원전화를 받고 지난 8일 감사관실에서 진위를 파악한 결과 문제의 여성은 소속 직원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낙하산 인사로 채용하는 경우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 법원장에게 이번 사태를 보고하는 등 법원 내부에서도 한때 소란이 있었다”며 “대응 여부를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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