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처절한 열정의 바람이 불고 있다. 회오리 바람을 자신한다”
이 정도면 필사즉생이다. 다시 부활한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이 칼을 갈며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웃찾사’의 녹화장에는 ‘대한민국이 다시 웃는 그날까지, since 2003’라고 적힌 현수막이 등장했고, 화려한 폭죽소리와 함께 SBS 코미디의 화려한 부흥을 기원했다.
10일 오후 서울 등촌동 SBS공개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영준 PD는 “‘웃찾사’는 브랜드 파워가 워낙 훌륭했다. 많은 개그맨들이 거쳐 간 당대 최고의 프로그램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오래 전부터 부활시키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웃찾사’라는 명맥도 찾고, 일요일 오전 시간대로 옮기면서 좀 더 다양한 시청자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하며 “SBS만의 개그 색깔로, 잃었던 여러분의 웃음을 찾아드리겠다. 꼭 한 번 믿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시 태어나는 ‘웃찾사’는 일요일 오전 10시 45분 방송이라는 파격적인 편성으로 시청자를 찾는다. 지난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총 7년 8개월 동안 방송됐던 ‘웃찾사’는 한때 시청률 30%를 기록했었으나 3%까지 떨어지며 끝내 폐지됐고, 1년여 만에 ‘개그투나잇’을 신설하며 SBS 개그 프로그램의 영광을 재현하고자 했다.
6개월 만에 간판을 바꿔달고 시간대를 옮긴 것은 좀 더 쇄신을 하기 위함이다. ‘개그투나잇’은 기존과 차별화된 시사코미디를 야심 차게 선보였음에도 토요일 밤 12시 10분이라는 시간대 방영이라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주목받지 못했다.
이 PD는 “좋은 개그맨들이 많지만, 너무 신인 위주였다. 선후배가 콜라보레이션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실패의 원인을 꼽으며 “‘웃찾사’에 출연하시던 많은 분들이 타 방송사에도 많이 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우리와 함께 힘을 합쳐서 웃음을 찾았으면 좋겠다. 추억이 있는 개그맨들이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간판을 바꿔 달고 시간대를 옮긴 것에 대해 이창태 CP는 “열정이 가장 중요하다. ‘개그 투나잇’를 보면서 그 시기를 기다렸다. 시청률을 보고 시간대를 옮긴 것이 아니다”며 “지금 재미없어도 꾸준히 새로운 참신한 코너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열정이 있다. 지금 가장 센 열정의 바람 그리고 절실함이 있다. 회오리 바람을 자신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웃찾사’는 기존의 ‘개그투나잇’ 코너를 유지하면서 새 코너를 속속 선보일 예정이다. 첫 회에서는 ‘종규삼촌’과 ‘개투제라블’ ‘귀요미’ ‘정 때문에’ ‘챔피언 명구’ ‘강남엄마’ 등 6개의 코너가 시청자를 찾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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