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팝 아티스트 낸시 랭(34)이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입맞춤하는 퍼포먼스로 논란에 휩싸였다. 그의 퍼포먼스를 조롱으로 해석한 일부 보수인사들은 힐난을 퍼부으며 반발했다.
낸시 랭은 14일 트위터(@nancylangart)에 경북 구미 소재 박 전 대통령의 생가에서 촬영한 퍼포먼스 사진들을 공개했다. 사진 속 그는 박 전 대통령의 모형에 고양이인형을 얹고 입맞춤하거나 박근혜 대통령이 시장에서 감자 향을 맡는 보도사진을 투어 참가자들과 함께 패러디하는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는 이번 퍼포먼스에 대한 성격을 규정하지 않았다. 다만 “아티스트에게 최고의 영감을 주는 박 대통령께 감자 퍼포먼스를 바친다”거나 “조국의 근대화에 힘쓴 박 전 대통령과 국민들, 그리고 새마을운동을 생각한다”고 트위터에 적어 정치적 해석을 가능케 했다.
여론의 반응은 엇갈렸다. 네티즌들은 “재미있다”는 반응과 “지나친 조롱”이라는 반응으로 나뉘어 설전을 벌였다. 한 네티즌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상 앞에서는 절대로 그런 행동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논란은 퍼포먼스 참가자 중 한 명이 고 육영수 여사의 모형을 가운데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사진이 인터넷에 유포되면서 더 크게 확산됐다.
‘보수 논객’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15일 “낸시 랭처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건들고 전두환 전 대통령을 건들고 박 전 대통령을 건들고 육 여사를 건드는 예술은 무엇인가. 미국식 팝아트도 아니고 민중예술도 아니고 오직 탐욕을 위한 동물의 접붙이기 수준”이라며 힐난했다.
이에 대해 낸시 랭은 트위터에 “그 손가락은 육 여사가 아닌 무지와 폭력에 물든 세력을 가리킨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의 이름을 팔고 멀쩡한 사람들을 종북으로 몰아가는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라고 적어 반박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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