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낸시 랭(34) 등 팝 아티스트들의 ‘박정희 퍼포먼스’ 과정에서 가운데손가락으로 고 육영수 여사의 사진을 가리켜 욕설한 여성 참가자가 인터넷 ‘신상털기’에 휘말렸다.
15일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지난 13일 경북 구미 소재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에서 가운데손가락만 펴는 미국식 욕설로 육 여사를 조롱하며 기념촬영을 한 여성 참가자의 신상정보가 유출됐다. 이 여성의 페이스북과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등 SNS 아이디는 물론, 과거 사진과 인터넷 활동이력 등이 인터넷으로 빠져나갔다.
네티즌들은 여성의 사진 한 장으로 페이스북에서 계정을 탐색한 뒤 과거 사진과 인터넷 활동이력 등을 파헤친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과 검색엔진 구글에서는 사진으로 사용자를 검색할 수 있다. 네티즌들은 여성의 페이스북은 물론, 트위터와 카카오스토리로 몰려가 설전을 벌이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험담과 성적 조롱까지 퍼부었다. 여성에겐 미국식 욕설을 의미하는 ‘퍼X녀’라는 별명이 붙었다.
당초 네티즌들의 타깃은 낸시 랭이었다. 낸시 랭은 지난 14일 트위터(@nancylangart)에 박 전 대통령의 모형에 고양이인형을 얹고 입맞춤하는 등 퍼포먼스 사진을 공개하면서 파장을 일으켰다. 이 과정에서 여성 참가자가 가운데손가락으로 육 여사의 사진을 가리킨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휘말렸다.
낸시 랭은 “달(퍼포먼스의 의미)을 안 보고 손가락만 본다. 손가락은 육 여사가 아닌 무지와 폭력에 물든 세력을 가리킨 것”이라고 트위터에 적었으나 여성 참가자를 향한 비난 여론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쿠키뉴스 인기 기사]
▶ 6공 실세 엄삼탁, 어떻게 돈 모았을까
▶ 13연패 한화, 독수리 팬들 ‘무념무상’
▶ [동영상] 알랑가몰라~♬ 젠틀맨 뮤비 가인 노출 사고
▶ “가슴 보일락 말락”… 국립무용단 공연 외설 논란
▶ “엄마도, 새끼들도 모두 밟아 죽인 악마”… 길고양이 가족의 비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