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 매직넘버 2개 남기고… 한화 치어리더 금보아 “살았네”

삭발 매직넘버 2개 남기고… 한화 치어리더 금보아 “살았네”

기사승인 2013-04-17 04:22:01


[쿠키 스포츠]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연패 탈출로 가장 밝게 웃은 사람은 치어리더 금보아(사진)였다. 자신의 소속 구단인 한화가 15연패할 경우 삭발하겠다고 선언한 그는 불과 두 경기 남기고 거둔 승리로 위기를 면했다.

한화는 1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6대 4로 승리했다. 3-4로 뒤진 5회말 주장 김태균의 좌월 투런 홈런으로 역전한 뒤 6회말 이대수의 적시타로 1점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달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 이후 14경기 만에 거둔 올 시즌 첫 승이다.

앞서 한화는 개막 이후 13연패를 당했다. 이는 2003년 롯데가 작성한 최다 연패기록(12연패)보다 1개 더 많은 수치다. 김응용 한화 감독의 경우 개인통산 최다 연패기록(2004년 삼성 라이온즈 10연패)을 2개 더 쌓았다. 김 감독과 김태균은 승리를 확정한 뒤 기쁨의 눈물을 쏟기도 했다.

누구보다 가장 기뻐할 수밖에 없는 사람은 치어리더 금보아였다. 그는 최근 “15연패하면 삭발하겠다고 장난으로 말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되는 건 아니겠지”라고 페이스북에 적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화 팬들의 우려를 낳았다. 공약한 연패기록까지 불과 두 경기 남기고 한화가 승리하면서 그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네티즌들은 “금보아가 역전 홈런을 때린 김태균에게 밥을 사야한다(bcsr****)”거나 “김 감독도 울고 김태균도 울었는데 금보아는 웃었을 것(tjdg****)”이라고 했다. “긴 생머리를 모두 자르고 응원단상에 오르는 모습을 보지 못해 아쉽다(www3****)”는 짓궂은 반응도 나왔다.

금보아는 이날 현장에서 승리를 지켜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소속 구단인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 피어스의 챔피언결정 3차전을 응원하기 위해 울산 동천체육관에 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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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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