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판 도망자 ‘천명’, 부성애 이야기 통할까

조선판 도망자 ‘천명’, 부성애 이야기 통할까

기사승인 2013-04-18 09:44:01


[쿠키 연예] 살인 누명을 쓰고서 목숨 걸고 도망치는 남자. 그에게는 누구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아픈 딸이 있다. 기필코 돌아가야 하는 이유는 바로 딸을 살리기 위해서다. 조선 시대 어느 처절한 도망자의 이야기다.

오는 24일 시청자를 찾는 ‘천명’은 인종 독살 음모에 휘말려 도망자가 된 내의원 의관 최원(이동욱)이 불치병 딸을 살리기 위한 사투를 벌이는 내용을 그린 작품이다. KBS는 ‘천명’을 올해 상반기 기대작으로 꼽으며 여느 때보다 편성을 빨리 확정한 바 있다.

‘천명’의 화두는 도망자와 부성애다. 도망간 노비를 좇으며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를 그려낸 ‘추노’가 그랬듯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큰 줄기를 하고 있다. 여기에 딸을 가엾이 여기는 한 아버지의 처절한 부정(父情)이 심금을 울릴 예정이다. 관객 1,000만 명을 넘긴 영화 ‘7번 방의 선물’에 이어 따뜻한 부정이 ‘딸 바보’ 열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출을 맡은 이진서 PD는 17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천명’ 제작발표회에서 “수목으로 편성된 사극은 실패한 전례가 없었다. ‘추노’와 ‘공주의 남자’ 등이 그러했다”며 “‘천명’은 말 그대로 하늘의 뜻을 받들어 드높은 시청률을 올릴 거라 믿는다. 요즘 수목드라마 볼 게 없다는 말이 있던데, ‘천명’이 시청자에게 좋은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첫 사극 도전인 이동욱은 ‘난폭한 로맨스’ 이후 1년여만의 안방복귀다. 살인누명으로 도망자가 된 의원 최원 역을 맡은 이동욱은 극중 딸과 함께 있는 것이 유일한 행복이자 아픈 딸을 위해서는 목숨도 아깝지 않아 하는 조선 최고의 ‘딸 바보’ 연기를 펼친다.

함께 호흡을 맞추는 여주인공 송지효는 드라마 ‘주몽’(2006)과 ‘계백’(2011), 영화 ‘쌍화점’ 등에 출연했던 ‘사극 베테랑’이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20대의 의녀 다인 역을 맡아 최원(이동욱)과 사랑에 빠진다.

또한 18년 전 드라마 ‘장녹수’의 출연하며 조선시대 팜므파탈 연기를 펼쳐 보인 박지영이 오랜 만에 도도한 매력을 다시 드러낸다. 박지영은 극중 중종의 계비 문정왕후 역을 맡아 세자 이호를 독살하고 자신이 낳은 경원대군을 왕으로 추대하고자 모략을 꾸민다. 여기에 지난해 ‘신사의 품격’에 출연하며 떠오르는 신예로 주목받은 윤진이와 그룹 2AM의 임슬옹이 함께 한다.

이 PD는 “‘천명’의 연출자로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부성애다”라며 “세자 독살이라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도망가는 이야기다. 과연 누명을 벗고 사랑하는 딸을 살릴 수 있을까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천명’은 ‘아이리스2’ 후속으로 오는 24일 첫 방송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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