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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북한이 중국과의 대화를 수용할 뜻을 내비치면서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 이상 고위 인사가 향후 북한을 방문할 전망이라고 아사히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미사일 발사태세를 보이는 북한이 중국과 대화하겠다는 의사를 이달 중순 표명했으며, 이에 따라 한·미·일 당국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무수단 미사일 등을 동해안에 배치한 상태이지만 일부 부대는 전선에서 철수를 시작했으며, 오는 25일 인민군 창건일에 맞춘 군사행동 징후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아사히는 보도했다.

당초 북한은 지난 2월12일 제3차 핵실험을 실시한 뒤 중국 측의 방북 협의 제안 등 대화제의를 거부했지만 최근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를 강조한 것을 계기로 대화에 나서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이달 말 한·미 합동군사훈련인 ‘독수리 연습’이 끝나면 대화의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아사히는 내다봤다.

우다웨이 대표는 다음주 방미할 예정으로 북한의 이 같은 기류를 미국 측에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우다웨이 대표가 미국을 다녀온 뒤 방북한다면 북·미 메신저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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