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KBS 새 일일드라마 ‘지성이면 감천’을 통해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배우 박재정이 과거 연기력 논란에 대해 심경을 밝혔다.
박재정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그때는 처음이라 많이 서툴렀다. 너무 잘하려고 했던 것이 원인인 것 같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나아진 모습을 보이며 감독님께 보답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우리 드라마 앞에 5편이 시청률 40%를 넘겼기 때문에 부담이 컸었다”며 “너무 힘을 줘서 연기 했던 것 같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연기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된 계기가 됐다. 자연스럽게 힘을 빼고 좋은 연기를 보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드라마 ‘지성이면 감천’은 어린 시절 입양된 주인공이 친엄마와 재회한 후 입양가족과 친가족 사이에서 혼란을 겪다가 갈등을 극복하고 정체성을 세워가며 새로운 사랑을 찾고 가족을 만들어 나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박재정은 방송국 FD 안정효 역을 맡았다. 안정효는 예린(이해인)과 보육원에서 같이 자란 만큼 친오빠처럼 챙기고 예뻐했다. 그러나 파양의 충격으로 힘들어하는 예린을 옆에서 지켜주겠다고 다짐했음에도 자신에게 찾아온 입양의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인사도 없이 예린을 떠난 사연이 있다.
김명욱 PD와는 2008년 KBS 일일극 ‘너는 내 운명’ 이후 5년 만의 재회다. 당시 박재정은 주인공 호세 역으로 출연했었지만, 어색한 연기를 지칭하는 ‘발연기’와 극중 이름을 접목한 ‘발호세’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은 바 있다.
박재정은 “사실 그때의 연기력 논란이 너무 커서 이후에도 너무 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5년간 쉬는 시간이 많았고, 배고픈 시간이기도 했다”며 “우리 드라마 제목처럼 더 좋은 연기자가 되기 위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성이면 감천’은 오는 29일 첫 방송되며 박세영과 이해인, 유건, 박재정, 이기영 등이 출연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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