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지난해 1월부터 1년3개월 동안 민주당의 ‘입’이었던 김현 대변인이 6일 고별 브리핑을 하며 눈물을 쏟았다.
김 대변인은 오후 국회에서 가진 마지막 브리핑에서 “민주당 대변인으로 국민들께 당의 정책과 입장을 알리고 국민의 목소리를 당에 전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며 “무거웠던 직책을 막상 내려놓으려니 부족했던 일들이 떠올라 아쉽기도 하다”면서 목이 멨다. 그는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에 책임감을 느끼며 국민들께 깊은 감사와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면서 끝내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잠시 마음을 가라앉혀봤지만 한번 북받친 감정 때문에 준비한 브리핑을 다 읽지 못하고 기자회견장을 빠져나왔다.
김 대변인은 “지난해 당으로 다시 와 부대변인을 시작하면서 정권 재창출이라는 목표가 있었는데 이루지 못해 미안한 마음에 눈물이 났다”며 “앞으로 의정활동을 통해 민주당이 국민들께 신뢰받는 정당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새로 임명된 김관영 수석대변인, 배재정 대변인, 유임된 박용진 대변인에게 축하를 전했다.
김 대변인은 1988년 정치권에 입문해 주로 민주당 공보분야에서 활약했고 노무현정부 시절인 2005~2007년에는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냈다. 지난해 1월 한명숙 당 대표 체제에서 수석부대변인을 맡았고 이어 4·11 총선에서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서 당 대변인으로 승격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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