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한국인들의 1차 명단이 공개되자 여론은 들끓었다. 인터넷에는 재벌에 대한 비판 여론이 휘몰아쳤고 명단 속 인물들을 즉각 수사하라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뉴스타파는 22일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한국인 245명 가운데 3개사 5명의 이름을 1차로 공개했다. 경총 회장을 지낸 이수영 OCI 회장과 부인 김경자 OCI 미술관 관장, 조중건 전 대한항공 부회장의 부인 이영학씨, 조욱래 DSDL(옛 동성개발) 회장과 장남 조강현씨가 1차 명단에 포함됐다.
이들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와 쿡아일랜드 등에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회사를 설립하고 역외 탈세한 의혹을 받고 있다. 뉴스타파는 “이수영 OCI 회장의 경우 페이퍼컴퍼니 연계 은행계좌가 확인됐고 거액을 유용한 사실을 본인으로부터 확인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1차 명단이 발표되자 여론은 순식간에 들끓었다. 재벌에 대한 배신감과 냉소가 맞물리면서 비판 여론이 형성됐다. 한 네티즌(@min*****)은 “이들이 해외로 돈을 빼돌린 시기는 세계적 금융위기로 국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맨 2007년이었다. IMF 외환위기 때 국민적 금 모으기 운동으로 살린 재벌이 거꾸로 국민의 등에 칼을 꼽은 셈”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향후 발표될 명단에서 아버지의 이름이 나와 나를 놀라게 했으면 좋겠다(@shi*****)”거나 “명단을 발표해도 국세청과 수사당국이 꿀 먹은 벙어리처럼 행동하면 소용없는 일(@bi***)”이라는 냉소 섞인 반응도 나왔다.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잇따랐다. 이지안 진보정의당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최소한의 기업 윤리도 없는 재벌의 ‘꼼수’가 개탄스럽다”며 “박근혜 정부가 ‘지하경제 양성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불법 비자금의 밝혀내는 데 총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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