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제39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조희정(32·여·전북)씨가 판소리 명창부 장원의 영예를 안았다. 조씨는 조소녀(전북도 무형문화재) 명창의 딸이어서 모녀 명창이 탄생했다.
조씨는 10일 전북 전주한옥마을내 경기전에서 열린 전주대사습놀이 본선에서 ‘심청가’ 가운데 부친을 그리워하는 대목을 애잔하게 표현해 대통령상인 장원을 차지했다.
조씨는 “여러 선배들과 함께 대회에 참가해 영광”이라며 “소리를 한 시간보다 앞으로 소리할 시간이 더 많은 만큼 장원의 영예를 안고 소리에 더 몰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서부터 집안의 영향으로 판소리에 입문했다. 조씨의 집안은 국악 분야에서 대통령상을 10번이나 수상할 정도로 국악 명문가로 이름나있다. 그는 어머니 조 명창과 이일주, 김일구 명창에게 사사하며 판소리를 갈고 닦았다.
1998년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학생 부문 장원, 지난해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부문 차상을 받는 등 이른 나이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현재 전주예술고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대사습놀이에서 두 번의 도전 끝에 최고의 자리에 오른 조씨는 “어머니의 명예에 누가 되지 않도록 더 노력하겠다”면서 “학생들에게 모범이 되는 소리꾼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농악 부문에서 파주농악보존회가 장원을 차지하는 등 모두 10개 부문의 장원이 가려졌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400개 팀, 797명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
부문별 장원은 다음과 같다.
기악 정하선(경기), 무용 김미숙(서울), 가야금병창 박은비(광주), 민요 김영순(서울), 판소리 일반 박성우(경기), 시조 이은자(전북), 궁도 이기덕(인천), 명고수 박상주(전북).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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