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화석생물 투구새우 국내서 발견

살아 있는 화석생물 투구새우 국내서 발견

기사승인 2013-06-13 13:10:01
[쿠키 사회] 충북 괴산에서 ‘살아있는 화석생물’로 불리는 긴 꼬리 투구새우(이하 투구새우)가 출현해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 괴산군에 따르면 친환경 농법으로 벼를 재배하는 감물면 이담리 일대 논에서 투구새우가 집단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개체 수도 많아 논 곳곳에서 쉽게 눈에 띄고 있다.

투구새우는 고생대석탄기의 화석에도 발견된 적이 있으며 외형이 7000만 년 전부터 거의 변하지 않는 살아 있는 화석생물이다. 2005년 발효된 야생동식물보호법에 따라 환경부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했다. 꼬리부분을 포함한 전체길이가 3~5㎝정도이며, 다리로 진흙을 휘저어 먹이를 찾아 섭식하는 습성 탓에 흙탕물을 일으켜 잡초의 서식을 방해하고 논의 해충 발생을 억제해 친환경농법에 사용되기도 한다.

주민은 “우리 마을이 청정지역이라는 것이 입증됐다”며 투구새우의 출현을 반기고 있다.

이 일대는 2010년부터 화학비료와 농약 등을 사용하지 않고 우렁이 등을 이용해 농사를 짓고 있다.인근에 공장 등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요인도 없어 괴산군의 대표적인 청정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이 마을 이장 안형식(48)씨는 “지난해부터 논에서 이상한 벌레 같은 것이 서식해 여러 가지 자료를 확인하다 최근에야 투구새우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서식지가 넓어지고 개체 수도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친환경 농법에 도움이 되는 긴 꼬리 투구새우의 출현으로 올해 유기농 벼 재배 환경조성에 청신호가 켜졌다”며 “긴 꼬리 투구새우를 활용한 친환경농법을 연구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괴산=국민일보 쿠키뉴스 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홍성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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