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외무성은 “모스크바에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과 관련된 모든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김 제1부상이 다음달 4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김 제1부상은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외무부 블라디미르 티토프 제1차관과 이고리 모르굴로프 차관 등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김 제1부상은 앞서 지난 18∼22일 중국에서 장예쑤이 중국 외교부 상무 부부장과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 등과 전략 대화를 포함한 고위급 협의를 했다.
러시아 외무성은 특히 김계관의 방문이 “6자회담 재개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달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의 특사로 중국에 보내 6자회담을 포함한 대화 재개 희망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중국은 한국과도 27일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6자회담 틀 내에서 각종 형태의 양자 및 다자대화를 강화하고, 이를 통하여 한반도 비핵화 실현 등을 위한 6자회담의 재개를 위해 긍정적인 여건이 마련되도록 적극 노력하기로 한다”고 합의한 바 있다.
미국 역시 지난 16일 북한이 양자간 고위회담을 제의한 데 대해 다자간 협의를 선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