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영 “혈액형은 비과학적이라고 생각해서”… 최강희 디스 논란 해명

윤석영 “혈액형은 비과학적이라고 생각해서”… 최강희 디스 논란 해명

기사승인 2013-07-04 04:04:01


[쿠키 스포츠] 박지성(32)과 함께 잉글랜드 프로축구 퀸즈파크 레인저스에서 뛰고 있는 윤석영(23)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인 최강희(54) 전북현대 감독의 ‘형액형 발언’을 겨냥한 듯한 트위터 글을 해명했다.

윤석영은 4일 새벽 트위터(@syyun317)에 “혈액형으로 성격을 평가하는 것은 비과학적이라고 생각하고 작성한 글이었다. 다른 감정이 있는 것처럼 보인 듯 하다”며 “최강희 선생님은 나를 A매치에 데뷔시킨 고마운 분이다. 항상 선수를 챙겨주는 분이다”고 적었다.

이어 “최근 대표팀으로 선발되지 못한 점도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이게 대표팀 갈등으로 확대 해석되고 감독님에게 심려 끼쳐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면서 “훈련장에 다녀왔다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다. 마음을 추스르고 시즌 준비를 잘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8시간 전인 전날 오후 트위터에 “2002년 월드컵 4강 이영표 김태영 최진철 송종국. 2012년 올림픽 동메달 윤석영 김영권 김창수 그리고 아쉽게 빠진 홍정호. 이상 모두 O형. 그 외 최고의 수비력 박지성 O형”이라고 적었다.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으나 최 감독의 혈액형 발언을 겨냥한 것이었다.



최 감독은 한 스포츠지와의 인터뷰에서 “혈액형으로 수비수를 판단할 수 있다. 수비를 잘하는 선수는 B형이고 O형은 집중력을 잃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의 발언은 축구팬들의 논쟁으로 이어졌다. 윤석영의 트위터 글도 비판 여론과 같은 맥락에서 작성된 것이라는 추측을 낳았다.

그러나 현역 선수로서 전 대표팀 감독을 직접 비난한 듯한 윤석영의 발언은 또 다른 논란을 부추기고 말았다. 대표팀 내부 갈등설로 비화되는가 하면, 여론과 축구계의 일각에서는 선수의 트위터 사용에 대한 회의적 시선도 잇따랐다.

황선홍(45) 포항 스틸러스 감독은 “트위터 글을 올린다고 해서 무엇이 달라지는가. 공인으로서 왜 그렇게 책임감이 없는 행동을 하는지 모르겠다. 선배로서 안타깝다”며 “우리는 축구선수지 연예인이 아니다. 운동장에서 실력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우상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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