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아저씨 어떡해”… 아침 주택가에서 쾅! 경악의 가스폭발 영상

“저 아저씨 어떡해”… 아침 주택가에서 쾅! 경악의 가스폭발 영상

기사승인 2013-07-12 23:44:01

[쿠키 사회] 주택가 가스폭발의 위험천만한 순간을 포착한 차량용 블랙박스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됐다. 네티즌들은 “아무리 주의해도 언제 어디서 사고를 당할지 모른다”며 몸서리쳤다.

12일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폭발 현장’이라는 짧은 제목으로 올라온 21초 분량의 동영상이 네티즌들의 주목을 끌었다. 영상을 올린 네티즌은 구체적인 상황을 설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영상에 기록된 시간과 현장의 정황으로 볼 때 지난 3월24일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 주택가에서 발생한 가스폭발 사고의 순간을 포착한 것으로 추정된다.

영상은 여유로운 아침의 골목길이 순식간에 폭격을 맞은 폐허처럼 처참하게 바뀐 순간을 담았다. 본격적인 출근시간을 앞둔 오전 7시23분 편안한 복장으로 집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남성과 주머니에 손을 넣고 바쁘게 걸어가는 중년 남성은 골목 한쪽에서 발생한 폭발의 화염과 파편에 휩싸였다. 남성 한 명은 몸을 숙이며 달아났지만 중년 남성의 모습은 화면에서 사라졌다. 사람이 파편에 깔린 것으로 보이는 형체가 있지만 중년 남성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분진이 걷히자 화면에는 처참한 광경이 펼쳐졌다. 골목 한쪽에서는 불길이 치솟고 거리는 유리와 파편이 가득 쌓였다. 1m 이상 날아가 옆으로 쓰러진 승합차와 범퍼가 날아간 승용차, 부서진 건물의 외벽이 폭발의 강도를 짐작케 했다.

하남시 주택가 가스폭발의 경우 주민 12명이 부상했으며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폭발의 원인은 LPG가 아닌 도시가스로 추정된다. 현장에서 절단된 가스호스가 발견돼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경악했다. 위험이 도사리는 차량도로와 공사현장이 아닌 주택가까지 사고를 피할 수 없다는 불안감이 네티즌들을 자극했다. 이들은 “언제 어디서 사고를 당할지 모른다”거나 “이제 주택가나 공원에서도 안심할 수 없다”고 했다. 한 네티즌은 “가스나 전기 등의 시설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 사람은 잠재적 살인범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해 공감을 얻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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