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배우 이병헌이 할리우드 영화 ‘레드: 더 레전드’에서 한국인 킬러 한조배로 분한다.

이병헌은 15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레드: 더 레전드’(이하 ‘레드2’) 언론시사회에서 한조배라는 캐릭터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이병헌이 연기한 캐릭터는 시나리오 단계에서 중국인 설정이었다. 하지만 그는 캐릭터를 한국인으로 바꿔줄 것을 요구했고 그 제안은 받아들여져 한조배라는 인물이 탄생했다.

이병헌은 “한조배라는 이름에 숨겨진 뜻이 있다”면서 “한조배는 한국 사람들의 성만 모아 만든 이름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작가가 이 이름을 만들어 왔을 때, 처음에는 바꿀까라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재밌는 것 같아서 내버려뒀다”고 덧붙였다.

영화에는 한국 이름뿐 아니라 한국어 대사도 등장한다. 이병헌이 브루스윌리스를 추격하다 만나게 되는 순간에서 내뱉는 한국어 욕은 한국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다.

이병헌은 “긴박한 상황에서는 한국어가 튀어나오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고 생각했다”면서 “이 대사 역시 직접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드2’는 ‘지.아이.조’ 시리즈에 이어 이병헌의 세 번째 할리우드 영화다. 아시아 배우들이 대부분 할리우드 작품에서 악역으로 등장해 단선적인 캐릭터를 맡았던 것과 달리 약간의 허당기와 과거사를 겸비한 개성강한 캐릭터 킬러 한(한조배)으로 등장해 극을 이끈다.

‘레드2’는 25년 만에 재가동된 최강 살상 무기 밤 그림자를 가장 먼저 제거하기 위해 은퇴 후 10년 만에 다시 뭉친 CIA 요원 ‘R.E.D’의 활약을 담은 액션 블록버스터다. 오는 18일 개봉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