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필립스 헬스케어가 2003년 이후 10년 만에 중재적 엑스레이(X-ray)의 새로운 모델 알루라클래러티(AlluraClarity·사진)를 최근 선보였다.
중재시술 또는 혈관조영술은 인체 내의 혈관에 카테터(catheter)라는 2mm 내외의 가는 관을 넣고 조영제를 주입하면서 엑스선을 조사해 혈관 영상을 얻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혈관에 생긴 이상 병변을 진단하거나 적절한 치료를 시행한다. 외과적 수술에 비해 환자의 신체적 부담이 적기 때문에 점차 선호도가 높아지는 시술법이다.
이러한 중재적시술에 사용되는 이 제품은 필립스의 혁신 기술인 ‘클래러티IQ(ClarityIQ)’ 기술이 적용돼 방사선량을 줄이면서도 영상의 화질을 동등하게 유지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 회사 측은 “이 제품은 그 동안 임상 분야에서 필립스가 보여줬던 글로벌 리더십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필립스의 혁신적인 클래러티IQ(ClarityIQ) 기술은?
알루라클래러티는 ‘클래러티IQ’ 기술을 기반으로 튜브에서 영상 디스플레이까지 모든 영상 획득과 처리 과정에서 방사선량을 줄이면서도 기존과 동등한 영상 품질을 제공한다.
특히 클래러티IQ 기술은 최신 컴퓨터 테크놀로지를 통한 실시간, 최첨단 영상 처리 과정을 채택했다. 또 심장내과, 신경외과 및 색전술 등 적용 분야에 따라 적합한 영상을 제공하기 위해 유연한 디지털 이미징 파이프라인(digital imaging pipeline)이 사용됐으며, 500개 이상의 시스템 조건들이 개별 적용 분야에 따라 미세 조정된다.
알루라클래러티는 영상품질 평가에서도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1년 스톡홀룸 카롤린스카 대학병원(Karolinska University Hospital)에서 동일 환자를 대상으로 영상품질을 비교한 임상연구 결과, 필립스 알루라클래러티(AlluraClarity)는 뇌혈관 시술 시 최대 73%에 이르는 상당한 방사선량을 감소시키면서도 기존의 중재 시스템과 동일한 품질의 영상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심장혈관, 대동맥질환 등의 다른 분야들에서도 50~85% 사이의 방사선량 감소율이 기대되는 제품이다.
과거 중재적시술 시 방사선량을 줄이면 영상 품질이 낮아질 수 밖에 없어 정확한 진단이 어려웠다. 하지만 필립스 클래러티IQ 기술을 통해 방사선 피폭량을 줄이면서도 고품질 영상을 얻을 수 있다.
회사 측은 “이러한 기술은 의료진들의 진단과 치료에 대한 정확성과 신뢰를 더욱 향상시키면서, 환자와 의료진의 피폭을 줄일 수 있도록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환자 입장에서 방사선 피폭과 합병증을 줄이고, 노년층이나 비만 환자들처럼 특수 환자들의 경우에 복잡하고 오랜 시술을 받는 것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네덜란드 UMC 세인트 라드바우드(UMC St.Radboud, The Netherlands) 갤멘(Gehlmann) 전문의는 “알루라클래러티가 방사선량을 줄이면서도 기존 시스템과 동일한 품질의 영상을 제공한다는 점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라드바우드 대학(Radboud University)의 심장병 전문의 T.J.F 텐 케이트(ten Cate) 박사도 “알루라클래러티를 통한 방사선량 감소는 환자뿐 아니라, 의료진의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알루라클래러티는 필립스 도스와이즈 철학을 준수하는 가장 최신의 시스템으로, 지난 2012년 중반 첫 출시 후 현재 아시아와 유럽, 중동, 라틴아메리카 등의 지역에 200여대 이상이 설치돼 가동중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