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S 투자 후 도이치行…KB캐피탈 전 대표, 결국 특검 소환

IMS 투자 후 도이치行…KB캐피탈 전 대표, 결국 특검 소환

기사승인 2025-07-29 11:04:00 업데이트 2025-07-29 11:07:39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집사 게이트’로 불리는 투자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황수남 전 KB캐피탈 대표를 포함한 금융권 인사들을 줄줄이 소환하며 자금 흐름과 정권연루 정황을 들여다보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특검은 전날 황 전 대표를 소환해 2023년 KB캐피탈이 렌터카 플랫폼 스타트업 IMS모빌리티(구 비마이카)에 20억원을 투자한 경위와 김건희 여사와의 연관성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특검은 현재 ‘집사 게이트’로 불리는 렌터카 스타트업 IMS모빌리티(비마이카) 관련 수상한 투자 흐름을 예의주시 중이다. 김 여사 측근으로 알려진 김예성씨가 대주주로 참여한 IMS는 2023년 유수의 금융사와 대기업으로부터 184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투자받을 당시 IMS모빌리티는 순자산(566억원)보다 부채(1414억원)가 많아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였다. 

특검은 뚜렷한 수익성이 없던 IMS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배경에 정권과의 연결고리가 있었는지를 의심하고 있다. 특히 일부 기업들이 ‘오너 리스크’ 해소 등 정치적 편의를 기대하며 이른바 ‘보험성 투자’를 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특검은 KB금융의 자회사인 KB캐피탈도 IMS모빌리티에 20억원을 투자한 사실을 파악하고 구체적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투자 시점은 카카오모빌리티·신한은행 등 주요 기업의 투자가 이뤄진 3개월 뒤다. 

황 전 대표가 올해 1월 도이치모터스 계열사인 도이치파이낸셜 대표로 이직한 점도 특검의 수사선상에 올랐다. 도이치파이낸셜은 김 여사 주가조작 의혹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계열사다. 

다만 KB캐피탈은 이번 의혹과 관련해 선을 그었다. KB캐피탈 관계자는 “황 전 대표는 2023년 말 퇴임한 인사로, 이후 타사로 이직한 것은 회사와 무관한 개인 행보”라고 말했다. 이어 “IMS모빌리티 투자 건은 ‘KB차차차’ 플랫폼의 홈배송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당시 관련 기술과 인프라를 보유한 업체라고 판단해 투자했고, 현재도 해당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집사 게이트와 관련해 한국증권금융과 카카오모빌리티, 키움증권, JB우리캐피탈, 경남스틸, 신한은행, 유니크, 중동파이넨스(현 한컴밸류인베스트먼트) 관계자가 특검팀에 출석해 조사 받았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다음 달 1일 출석할 예정이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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