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2010년부터 최근까지 경매에 나온 주유소는 전국에서 모두 604건이다. 정비소 등 자동차시설도 309건 경매로 넘어갔다. 병원 등 의료시설은 120건이다. 같은 기간 주거용·상업용이 아닌 이런 특정 업종 14개 업종에서 경매로 나온 물건은 모두 1546건이다.
올해도 최근까지 특정 업종 부동산 254건이 경매로 나왔다. 지난해의 절반 수준이다. 주유소의 경우 지난해 196건의 60% 수준인 117건이 경매로 넘어갔다. 정비소 등 자동차시설은 지난해 111건의 절반이 넘는 62곳이 경매로 나왔다. 골프연습장의 경우 올해 9건이 경매에 나와 지난해 8건에 근접했다.
이밖에 노인복지시설 20건, 의료시설 15건, 어린이집 8건, 고시원 4건, 예식장 4건, 학원 4건이 올해 경매로 넘어갔다.
특정 업종 부동산은 주로 자영업자의 생계 수단이므로, 이런 물건이 경매시장에 나오는 것은 사업을 포기하는 자영업자가 늘고 있다는 뜻이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경기 침체로 가계 소비를 줄이자 생계형 자영업자들이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기가 갑자기 좋아지지 않은 이상 이런 경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태인은 주유소 등 특정 업종 14개에서 경매로 넘어간 물건이 2010년 322건에서 2011년 379건, 2012년 591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