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보는…없습니다” BBC 왕실출입기자의 솔직 리포팅

“뉴스속보는…없습니다” BBC 왕실출입기자의 솔직 리포팅

기사승인 2013-07-23 16:00:01

[쿠키 지구촌] ‘로열 베이비’의 탄생에 전 세계 언론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BBC 왕실 출입기자 니콜라스 위첼의 솔직한 리포팅이 현지에서 화제를 모았다.

22일(현지시간)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 비가 입원한 런던 세인트메리병원의 민영병동 린도윙 앞에 대기하던 위첼 기자는 BBC 오전 6시 뉴스에서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여기는 뉴스도 없고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도 없습니다”라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그곳 분위기라도 알려달라는 앵커의 요청에 위첼 기자는 어깨를 으쓱하며 “참을성 있게 기다리거나, 기대감에 부풀어 있고, 몹시 흥분한 사람들도 있습니다”라고만 대답했다. 뜨거운 취재 열기 속에서도 왕실이 철저히 보안을 지킨 탓에 현장 기자 입장에선 보도할 게 없어 이처럼 퉁명스러운 리포팅이 나온 것이다.

미들턴 비의 모습을 포착하려는 방송사들의 카메라는 출산 예정일보다 보름이나 앞선 지난 1일부터 병원 앞에서 대기했는데 이후 20여일 동안 허탕만 쳤다. 22일 오전 6시쯤 미들턴 비가 남편과 함께 입원할 때도 이들이 뒷문으로 몰래 들어오는 바람에 아무도 이 장면을 화면에 담지 못했다.

미들턴 비는 이날 오후 4시24분에 아들을 순산했고, 이 소식은 윌리엄 왕세손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전화로 가장 먼저 알렸다. 이후 전통에 따라 입회인 확인을 거쳐 공문으로 버킹엄궁에 전달됐다. 왕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출산 사실이 퍼질 것을 우려해 버킹엄궁 밖 공고문 게시에 앞서 왕손의 탄생 소식을 미리 발표했다.

미들턴 비와 아기는 하루나 이틀 정도 병원에서 안정을 취한 뒤 각국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는 병원 정문을 통해 퇴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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