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가서도 벤처사업 준비한다…창조경제 후속대책

군대 가서도 벤처사업 준비한다…창조경제 후속대책

기사승인 2013-07-24 17:14:01
[쿠키 경제] 정부가 ‘창조경제’ 후속 대책을 속속 내놓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고급 두뇌를 해마다 1500명씩 길러내겠다고 24일 밝혔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소프트웨어 창업을 적극적으로 돕는 한편 군 복무 중에도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이른바 ‘한국형 탈피오트’를 추진한다. 탈피오트는 군 복무 기간 최첨단 기술을 익히게 해 벤처사업가로 양성하는 이스라엘의 제도다. 이스라엘 벤처사업가 상당수가 탈피오트 출신이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 장관회의에서 ‘고급두뇌 역량강화를 통한 산업고도화 전략’을 발표했다. 고부가가치 영역이지만 그동안 전문 인력이 부족해 해외에 일을 맡긴 엔지니어링, 해양플랜트, 시스템반도체(SoC), 임베디드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링 디자인 등 분야에서 전문 인력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국내 조선 업체는 전 세계 해양 플랜트의 31%(2012년 기준·219억 달러)를 수주하고 있지만 설계 역량이 부족해 부가가치의 절반 이상이 해외로 유출되는 실정이다.

정부는 고부가가치 전문 인력 육성을 위해 우수 공대에 엔지니어링디자인연구센터(EDRC) 신설, 엔지니어링특성화대학원 확대, 해양플랜트특성화 대학 확대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스템반도체-임베디드 SW 융합 인재 양성과정도 신설·확대한다. 대학지원 연구개발(R&D) 자금 4480억원(2012년 기준)을 이에 활용한다. 기술혁신 역량과 성장잠재력을 갖춘 ‘고급두뇌 전문 기업’ 300곳을 2017년까지 지정한다.

미래부는 ‘하반기 주요업무 추진계획’에서 군 복무 중에도 기술력을 끊임없이 증진할 수 있도록 하는 ‘한국형 탈피오트’를 국방부와 협의해 도입한다고 밝혔다.

미래부는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 방안 중 하나로 SW 창업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사업화와 멘토링, 마케팅 등을 지원하는 ‘SW전문 창업기획사’를 9월 선정할 계획이다. SW 창업 기업에 성장 단계별로 투자하는 SW 특화펀드도 올 4분기 중 조성한다. ‘창의적 인재육성계획’과 ‘앞으로 30년간의 우주개발 중장기계획’을 다음달 수립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권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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