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한국과 중국의 2013년 동아시안컵 여자부 경기에서 우리 미드필더 김나래(23·수원FMC)의 ‘캐논슛’이 작렬했다.
김나래는 24일 오후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중국과의 대회 여자부 2차전에서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0-1로 뒤진 전반 9분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동점골을 넣었다.
김나래는 상대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페널티지역 밖으로 흐른 공을 오른발로 강하게 때려 골문 왼쪽 구석을 열었다. 공이 두 바퀴를 회전하기도 전에 35m를 날아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간 초강력 중거리 슛이었다.
김나래의 동점골이 작렬하자 관중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인터넷에서도 응원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남자 축구에서도 좀처럼 볼 수 없는 슛”이라거나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나온 황보관(48·현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의 캐논 슛을 연상케 한다”며 놀라워 했다.
전반 2분 중국의 왕리시에게 선제골을 내줘 초반부터 주도권을 빼앗길 뻔한 한국은 김나래의 빠른 동점골로 팽팽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후반 22분 리잉에게 결승골을 내줘 1대 2로 졌다.
지난 21일 여자부 1차전에서 북한에 1대 2로 석패한 한국은 현재 2패를 기록 중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한국 여자대표팀 선발 명단
▲공격수 지소연 전가을 차연희
▲미드필더 김나래 김도연 김수연
▲수비수 심서연 이세진 임선주 조소현
▲골키퍼 김정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