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 위조지폐 유가증권 등 유통직전 적발…중국 등에서 위조 66조원 상당

대구경찰, 위조지폐 유가증권 등 유통직전 적발…중국 등에서 위조 66조원 상당

기사승인 2013-07-25 11:39:01
[쿠키 사회] 중국에서 수억원대의 외국 위조지폐 등을 국내로 밀반입한 뒤 유통시키려한 60대 남성과 국내에서 위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수십조원대의 유가증권 등을 사용하려한 40대 남성, 이들의 유통책 역할을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25일 중국 베이징 등에서 위조된 2억6000만원 상당의 엔화, 달러를 밀반입해 유통시키려 한 혐의(위조외국통화취득 등)로 이모(6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66조원 상당의 위조 유가증권, 한국산업은행 채권, 한국은행 금융 채권(외평채) 등을 소유하고 이중 일부를 유통시키려한 혐의(위조유가증권행사)로 박모(4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또 위조 유가증권 등을 만들어 박씨에게 건넨 것으로 추정되는 김모(51)씨 등 2명을 쫓고 있다.

이밖에도 위조 달러, 엔화, 유가증권 등을 유통시켜 주겠다며 이씨와 박씨로부터 위조지폐 등을 넘겨받은 유통책 김모(43)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2008년 5월 중순 중국 베이징에서 위조된 1만엔권 지폐 2400장, 100 달러권 지폐 200장를 가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밀반입한 뒤 보관하고 있다가 지난달 초 김씨에게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지난 8일 오후 2시쯤 위조된 1억원권 한국산업은행 채권 100장, 한국은행 금융 채권(외평채) 5억원권 100장를 유통시키기 위해 김씨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이달 초 이씨로부터 위조지폐를 처리한 돈 일부를 주기로 하고 위조 1만엔권 지폐 2293장, 100 달러권 지폐 175장을 넘겨받고 박씨에게도 수백억원대의 위조 채권을 받은 혐의다. 김씨는 자신의 차 트렁크에 위조지폐를 보관하다가 시중에 유통하기 전에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위조 달러와 엔화는 진짜와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졌다”며 “유가증권 등은 밀수가 어려워 국내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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