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성재기(46) 남성연대 대표가 예고대로 한강으로 투신했다.
26일 오후 3시16분 성 대표의 트위터(@sungjaegi)에는 “정말 부끄러운 짓이다. 죄송하다. 평생 반성 하겠다”는 짧은 글과 함께 다리 난간에서 손을 놓고 뛰어내리는 성 대표의 사진이 공개됐다. 투신 장소는 마포대교 중간지점으로 확인됐다.
성 대표는 지난 25일 트위터에 남성연대 운영자금 모금을 호소하며 투신 계획을 밝혔다. 당시 그는 “26일 오후 7시 한강 다리 24곳 가운데 한 곳을 선택해 기습적으로 뛰어내리겠다”며 “1억원을 빌려 달라. 내가 무사하면 다시 얻은 목숨으로 죽을힘을 다하겠다. 그리고 반드시 돈을 갚겠다”고 적었다.
이에 각계 인사와 네티즌들은 물론 그의 지지자들까지 비판을 쏟으며 투신을 만류했으나 성 대표는 결국 예고 시간보다 빠르게 한강 투신을 감행했다. 트위터에 투신 사진이 공개된 지 한 시간 지난 현재까지 성 대표는 발견되지 않았다.
서울 영등포소방서 관계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성 대표를 찾지 못했다”며 “물이 많고 유속이 빨라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성 대표의 휴대전화는 한승오 사무처장이 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트위터 글과 사진을 모두 한 사무처장이 올린 것으로 보인다. 성 대표의 전화를 대신 받은 한 사무처장은 “현재 성 대표를 수색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짧게 말했다.
네티즌들은 “절박한 마음과 안타까운 상황을 이해해도 공개적으로 한강에 뛰어내린 행동은 잘못된 방법”이라거나 “목숨을 담보로 운영자금을 모금하려 한 성 대표의 의도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박요진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