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배우 고아성이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 에반스의 깊은 눈빛에 빠졌다고 털어놨다.

고아성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영화 ‘설국열차’ 기자회견에서 “배우가 연기할 때 대사 이외에도 눈빛이나 제스처 등 암묵적으로 주고받는 것들이 많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촬영하기 전에는 한국 배우들과 연기할 때보다 그런 부분이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이 컸다”면서 “틸다 스윈튼과는 아쉽게도 마주하는 장면이 없었지만 크리스 에반스와는 함께 호흡을 맞췄다”고 전했다.

이어 “크리스 에반스와 눈이 마주친 순간 괜한 걱정을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의 깊은 눈에 빠져들어 연기에 몰입했기 때문”이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또 “그만큼 상대배우를 많이 배려해 주는 분이다.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크리스 에반스는 “고아성은 정말 순수함의 결정체”라고 화답한 뒤 “그는 암울한 기차 안에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인물이다”라고 전했다.

‘설국열차’는 인류가 빙하기를 맞은 후 노아의 방주처럼 남은 생존자들이 칸에 따라 계급이 나뉜 기차에 몸을 싣고, 맨 뒤쪽 칸의 지도자가 폭동을 일으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고아성은 열차에서 태어나 자란 17세 소녀 요나로 분한다.

영화는 오는 31일 전야개봉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