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배우 송강호가 봉준호 감독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송강호는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영화 ‘설국열차’ 기자회견에서 “봉준호 감독은 배우 입장에서 보면 항상 당황스럽게 만드는 감독”이라며 “어떤 식으로든 혼란의 구렁텅이에 빠트린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전작 ‘괴물’ ‘살인의 추억’에서도 호흡을 맞췄다.

이어 “봉 감독과 작품할 때는 배우로서 단 한순간도 머리가 움직이지 않으면 안된다. 아마도 계속 함께 작업하면 치매는 걸리지 않을 것 같다”면서 “뇌를 끊임없이 사용해야 해서 피곤한 스타일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봉준호 감독은 최고의 감독이다. 정말 좋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설국열차’는 인류가 빙하기를 맞은 후 노아의 방주처럼 남은 생존자들이 칸에 따라 계급이 나뉜 기차에 몸을 싣고, 맨 뒤쪽 칸의 지도자가 폭동을 일으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봉준호는 열차의 보안설계자 남궁민수로 분한다.

영화는 오는 31일 전야개봉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