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내 다제내성결핵 진단 가능한 검사법 도입

2시간 내 다제내성결핵 진단 가능한 검사법 도입

기사승인 2013-07-30 08:59:01
결핵협회, 전국 12개 지부 통해 전국 보건소 동시 실시



[쿠키 건강] 2시간 안에 다제내성결핵 진단이 가능한 최신 검사법이 도입된다.

대한결핵협회는 7월부터 2시간 이내에 결핵균유무와 리팜피신 내성까지 확인할 수 있는 최신 진단법(Xpert MTB/RIF, 이하 엑스퍼트)을 도입, 전국 12개 시도지부에서 실시하고 있다.

협회 12개 지부 검사실과 결핵연구원은 보건소 내소자를 대상으로 결핵진단을 위해 도말, 배양 및 감수성검사를 시행해 왔으며, 결핵퇴치를 앞당기기 위해 전국 보건소에 등록된 환자를 대상으로 최신 분자검사법인 엑스퍼트를 실시하기로 했다.

엑스퍼트는 객담에서 약 2시간 안에 결핵균 유무와 리팜피신에 대한 내성유무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획기적인 검사법으로, 12개 지부 검사실에 엑스퍼트 검사 장비를 설치했고 7월 1일부터 보건소 등록 환자들에게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결핵의 신속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그 진단 방법으로 분자진단 검사법을 권장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결핵균을 검출하기 위해 항산균 염색이나 배양을 널리 이용해 왔으나, 도말검사의 경우 양성률이 50~80%로 낮고 배양법의 경우 결과확인까지 6~8주의 장기간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었다.

새롭게 도입하게 된 엑스퍼트는 해외 다기관 평가연구에서 민감도가 90%, 특이도는 98.3%로 우수하였고, 검체 접수 후 2시간 이내에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번 진단검사법의 도입으로 결핵균 검출은 물론 리팜피신 내성을 신속 확인할 수 있어 향후 조기에 다제내성 결핵을 진단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결핵협회는 기대하고 있다.

리팜피신에 내성인 경우 다제내성 환자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 기존 검사법으로 검사를 실시했을 경우에는 결과확인까지 약 3∼4개월 소요된다.

최신 검사법으로 다제내성임에도 몇 달간 효과가 없는 1차 약을 복용하게 되고 그 동안 다제내성결핵이 추가로 확산되는 문제가 있었다. 이번에 엑스퍼트를 도입함으로써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OECD 가입국 34개국 중 결핵발생 및 사망률이 1위이고 결핵환자 1명이 년간 15∼20여명을 전염시키는 점을 감안할 때, 신속 결핵진단법 도입의 의미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결핵협회 관계자는 “엑스퍼트 검사법의 도입으로 결핵진단이 단축되고 다제내성결핵을 신속하고 간편하게 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 결핵의 효과적인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포뉴스 배준열 기자 jun@medifonews.com
이영수 기자
jun@medifo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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