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 흥행 요인은?…“가족관객+젊은층 잡았다”

‘설국열차’ 흥행 요인은?…“가족관객+젊은층 잡았다”

기사승인 2013-08-04 13:55:01

[쿠키 영화] 영화 ‘설국열차’가 개봉 4일 만에 250만 관객을 돌파했다. 개봉 5일째인 4일에는 300만 관객 돌파가 예상된다. 스크린 수도 개봉 첫날 800여개에서 점차 늘어나 1000개 넘게 확보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설국열차’는 일찌감치부터 흥행을 예감케 했다. 봉준호 감독이 세계를 겨냥해 만든 영화로 450억원의 거대 자본이 투입됐고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 등 할리우드 스타와 송강호, 고아성이 출연,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이를 입증하듯 ‘설국열차’는 개봉 전날 예매율 65%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비율로 예매율 정상을 차지했으며, 개봉 열흘 전인 지난달 22일에도 예매율 1위를 수성해 주목받았다. 개봉 열흘 전 한국 영화가 예매 1위를 기록한 것은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설국열차’의 흥행 요인에 대해 맥스무비 영화연구소 김형호 소장은 “10대와 40대 이상 가족관객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역대 봉준호 감독 영화가 30대 위주의 관객층이었다면 전작들에 비해 잠재관객이 더 젊어졌다. 연령비는 개봉일 10대 2%, 20대 20%, 30대 40%, 40대 이상 38%에서 20대가 21%, 30대가 35%, 40대 이상이 42%로 증가했다.

봉준호 감독의 작품들은 유명세에 비해 10대 예매 관객층이 유독 약했다. 하지만 ‘설국열차’는 10대 예매가 개봉일 2%로 출발해 주말까지도 유지하고 있으며, 20대가 1%p지만 증가 추세를 보였다.

동시에 40대 이상 관객이 4%p 증가했다. 이는 기존 봉준호 감독의 팬들이 유지된 방증인 동시에 이는 10대 관객이 기존 영화에 비해 증가한 영향으로 해석할 수 있다. 즉 봉준호 감독의 초기 영화를 20~30대부터 봐왔던 기존 관객층이 40대 이상의 관객이 된 것이다.

또 40대 이상 증가를 10대 비율 유지와 연계하면, SF 장르 속성상 가족관객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가족관객층인 40대 이상 관객이 대거 주말에 참여했다는 것은 부모와 자녀가 모두 호의적이라고 볼 수 있다.

‘설국열차’가 봉 감독의 전작 ‘괴물’을 뛰어넘고 천만 영화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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