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人터뷰] B.A.P “누가 제일 말 안 들어요?” 물으니… ②

[쿠키 人터뷰] B.A.P “누가 제일 말 안 들어요?” 물으니… ②

기사승인 2013-08-06 13:36:01

[인터뷰] 타이틀 곡 ‘배드 맨’(Bad man)으로 돌아 온 ‘나쁜 남자들’ B.A.P. 예능에도 잘 모습을 보이지 않는 이 여섯 소년은 말하면 말할수록 흥미를 돋궜다. 낮은 목소리로 앨범 이야기를 할 때는 진중한가 했더니, 멤버들끼리 장난칠 때는 ‘꾸러기’가 따로 없다.

숙소에서도 큰 방 하나에 여섯 명이 다 함께 지낸다는 B.A.P. 지겹지 않느냐 했더니 “그런 건 없다”며 대현이 손사래를 친다. “항상 붙어 있으니 이제는 가족 같은 느낌이에요. 딱히 뭐가 없어도 끈끈한 관계. 작은 것으로도 한참 동안이나 대화할 수 있는 사이거든요. 아마 저희를 보면 제 3자는 참 재미없다고 느끼실 수도 있어요.” “실제로 ‘UFO가 존재한다’는 이야기 하나로도 하루 종일 떠들어요!”라는 힘찬의 말에 “마치 소녀같다”고 대현이 웃는다.

오가는 대화만 봐도 사실 이들의 ‘개그 코드’는 조금 독특하다. 멤버 종업은 삼형제 중 막내라는 소리를 “제가 벽돌집 지은 사람입니다”라는 소리로 대신했다. 무슨 소리냐고 물으니, ‘아기돼지 삼형제’ 우화를 빗대어 자신이 막내라는 말을 한 거란다. “저희가 좀 오래 알아야 재미있는 팀이다”라고 영재는 설명했다. “저희끼리는 이런 이야기들이 정말 웃겨서 막 웃는데 다른 분들은 재미가 없나 봅니다.”

여섯 명이 하루 종일 지내면 가장 ‘말썽’인 멤버는 누구냐고 물으니 다들 눈치만 보다가 힘찬이 번쩍, 손을 든다. “제가 가장 꾸러깁니다!” 실제로 마구 동생들에게 장난을 치다가도 동생들이 마주 장난을 치면 “야, 내가 형이니까 하지 마”라고 쏙 빠져나가 퍽 얄밉다고 멤버 대현이 몰래 귀띔한다. “가장 말 안듣는 동생은 누구예요?”라는 질문에도 힘찬은 ‘자진 납세’를 했다. “제가 용국이 형의 말을 가장 안 듣습니다!” 용국에게는 참 다행히도 ‘말 안 듣는 동생’ 힘찬은 종업과 같은 침대를 쓰고, 용국과 젤로가 한 침대를 쓴다. 여섯 명이 한 방에서 지내니 이층 침대는 필수란다.

그래도 싸우지는 않는다. “의견 충돌이 있긴 하지만 싸우는 일은 없다, 이야기로 푸는 편”이라는 용국은 “실제로 다들 쉴 때도 멤버들끼리 놀고, 해외 가도 호텔 수영장에서 여섯 명이 함께 논다. 여섯 명 모두 ‘코드’가 맞아 편하다”고 털어놨다. “해외 투어를 갈 때는 멤버들끼리 함께 여행 가는 느낌으로 가요. 미국 투어 때는 쇼핑도 다 함께 했어요.”

“6개월동안 투어 하면서 휴식도 취했어요. 그래도 나가서 뭘 하지는 않아요. 운동하거나, 회사에서 연습하거나”라는 영재의 휴식시간 중 가장 특별한 스케쥴은 ‘피부 관리’ 라고 하니, 참 모범적인 그룹이다. “남들이 보기엔 저희 참 재미없는 아이들일 거예요. 그런데 저희끼리는 정말 재미있게 지내거든요.”라고 용국은 덧붙인다.

덕분에 팬들의 걱정도 ‘태산’이라며 장난스럽게 대현이 말한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독특한 개그 코드 덕분에 토크가 주류인 예능에서는 잘 안 먹힐 것 같다는 것. “만약 예능을 한다면 몸 쓰는 예능을 해 보고 싶어요. ‘런닝맨’이나 ‘진짜 사나이’같은 프로그램. 장혁 선배님 역할이 저희 용국 형과 딱입니다”라는 말에 용국은 한층 더 너스레를 떤다. “저는 멤버들 데리고 해병대 훈련 해보자고 한 적도 있어요.”

“저희 운동 좋아해요. 다이어트요? 안 하는데... 저희는 먹는 것으로 경쟁해요. 혼자 먹으면 자기만 살 찔 것 같으니까 자꾸 서로 먹여요. 멤버들 사이에서 어쩌다 한 번씩 다이어트 붐이 불면, 서로 방해하느라 야식을 마구 먹습니다.”(대현)

“(살)찔거면 같이 찌자는 심리죠. 그런데 막상 웃기는 건 저희 많이 안 먹어요. 여섯 명이 치킨 두 마리 먹습니다.”(용국)

뭐라고 해도 B.A.P의 활동 계획표를 보면 매일매일 야식을 먹어도 살이 찔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연말까지 활동 계획이 꽉 차 있어요. 팬들은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는 영재는 “앞으로도 사이좋게, 다치지 않고 연말까지 잘 마무리하는게 올해 당장의 목표”라며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데뷔 이후 쉴 틈 없이 달려왔습니다. 올해는 ‘배드 맨’으로 달릴 겁니다. 더 발전하는 모습 보여 드릴게요.” 곧 ‘퍼시픽 투어’ 마무리 서울 공연을 앞둔 B.A.P의 각오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은지 기자 rickonbge@kukimedia.co.kr
이은지 기자
rickonbge@kukimedia.co.kr
이은지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