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은 7일 ‘경력경로 연장을 통한 소프트웨어 전문인력 부족 해소방안’ 보고서를 통해 “SW인력 가운데 고급인력인 SW 개발 전문가의 미충원율이 33%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SW 개발 전문인력이 부족한 이유는 인력 관리 미흡 탓이다. SW 초급 기술자가 중급과 고급을 거쳐 특급 기술자가 되는데 약 15년(182개월)이 소요되지만, 한 직장에서 이를 이루는 경우는 8.2%에 불과했다. 중간에 이직하는 기술자가 많다는 얘기다.
일할 사람이 부족한데도 실질 퇴직연령이 빠른 ‘기이한’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SW 산업의 기술수명 주기가 3.9년(근로자 조사)~4.7년(기업 조사)으로 짧기 때문이다. SW 산업 특성상 업무가 과도하고 임금이 낮은 것도 일찍 일을 그만두는 사람이 많은 이유로 조사됐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임금 현실화, 재교육 훈련 확대, 직무발명보상제도 도입 등을 통해 오래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