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기’는 바이러스 감염지로 왜 분당을 택했을까?

영화 ‘감기’는 바이러스 감염지로 왜 분당을 택했을까?

기사승인 2013-08-07 17:01:01

[쿠키 영화] 순 제작비 100억 원이 투입된 영화 ‘감기’는 한국 영화 최초로 바이러스 감염 공포를 다룬다.

영화는 치사율 100%의 치명적 바이러스가 분당에서 최초로 발생하고, 정부가 급속도로 퍼지는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분당 지역을 폐쇄시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무방비로 갇혀버린 사람들은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영화는 그 안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는다.

그런데 ‘감기’(제작 아이러브 시네마)는 왜 많은 지역 중 분당을 재해 발생 지역으로 택했을까.

김성수 감독은 7일 오후 서울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감기’ 언론시사회에서 이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2010년 하반기에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다. 시나리오상 사람들이 격리됐던 장소는 제주도였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심장부인 서울에서 가까운 위성도시여야 더 공포스러울 것 같아 장소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산과 분당을 여러 차례 다녔는데 분당이 영화 촬영에 더 적합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우리가 평화롭게 살고 있는 아파트촌을 택했다. 재난이 다가올 것을 알 수 없는 지금 현재라는 의미로 분당을 배경으로 했고 그 외의 다른 뜻은 전혀 없다”고 전했다.

한편, ‘감기’는 현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감기를 소재로 더 큰 공포와 충격을 선사한다. 자신의 힘으로 막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을 때 생기는 극한의 두려움을 자극하고 인간성 상실의 보습을 보여준다. 그러면서도 그 안에서 발생하는 인간애와 휴머니즘을 통해 감동을 선사한다. 또 대재난의 공포를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생명의 가치에 대한 묵직한 물음을 던진다. 오는 14일 개봉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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