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케이신문 계열 뉴스사이트 자크자크는 8일 ‘테러리스트와 비겁자를 영웅시하는, 세계가 경멸하는 불쌍한 나라’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같이 표현했다. 이 기사는 지지통신 서울특파원 출신 반한(反韓) 저술가 무로타니 가츠미가 쓴 ‘새로운 오한론(惡韓論)’ 시리즈의 일부다.
지난달 28일 동아시아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 한일전 때 한국 응원석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안중근 의사의 초상화가 등장한 것에 대해 무로타니는 “스포츠의 장에 정치를 가져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순신 장군에 대해 “적의 대함대를 격파한 제독이 아니라 비겁하게 정전협정을 깨고 일본 군선을 추격하다 유탄에 맞아 죽은 인물”이라고 폄하했다. 이어 “안중근 초상화를 내건 것은 테러를 용인하고 칭찬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무로타니는 한일전에서 문제가 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란 현수막 문구의 원안자인 단재 신채호 선생도 문제 삼았다. 그는 신채호를 ‘최채호’라고 오기(誤記)하며 “현수막의 말은 일본이 아니라 당시 조선 인민을 향한 것으로 해석하는 게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