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23일 이후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2도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20일 예보했다. 다음주 광주가 한때 33도까지 오르겠지만 최고 40도에 육박하던 8월 초 남부지방 더위에 비하면 많이 누그러진 것이다.
22~24일에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경상도와 전라도를 중심으로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엔 낮 최고기온이 30도 아래로 떨어지는 곳도 있겠다. 폭염과 열대야는 주춤하겠지만 선선함을 느끼기에는 아직 이르다. 비로 인해 습도가 높아져 당분간 체감온도는 큰 차이가 없을 전망이다.
서울은 21일 밤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열대야가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22일 이후 중부지방의 최저기온은 23~24도에 머물 전망이다.
1994년 이후 서울에서 가장 늦게까지 열대야가 나타난 건 2005년의 8월 31일이었다. 서울의 평년 열대야는 8월 19일쯤 끝나곤 했다. 1907년 서울 지역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 9월에 열대야가 나타난 것은 세 차례뿐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요진 기자 tru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