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8월 한국영화를 찾은 관객수가 2000만 명이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8월 1일부터 25일까지 한국영화를 관람한 관객은 2043만 6463명이다. 한국영화가 월 관객수 2000만 명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 ‘설국열차’와 하정우 주연 ‘더 테러 라이브’ 스릴러 영화 ‘숨바꼭질’ 감기 바이러스의 공포를 다룬 ‘감기’ 등의 한국영화가 박스오피스를 장악하며 극장가로 관객을 불러 모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설국열차’는 전야개봉 및 유료 시사회 관객을 제외하고 8월 1일부터 현재까지 836만 859명, ‘더 테러 라이브’는 505만 8185명, ‘숨바꼭질’은 407만 6695명, ‘감기’는 269만 5052명의 관객과 만났다.
이에 한국영화 매출 총액은 1456억 원을 기록했으며, 점유율은 78.9%를 기록했다.
정지욱 영화 평론가는 “장기간 지속된 무더위와 방학을 맞은 학생들, 가족관객들이 극장을 많이 찾았다. 여기에 탄탄한 작품성을 겸비한 한국영화들이 줄지어 개봉해 관객을 즐겁게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마냥 반길 일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영화산업 전체로 보면 우리 영화와 외화의 균형적 발전이 중요한데 너무 한쪽에만 치우치다보면 결국에는 서로에게 독이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문화란 다양성을 바탕으로 발전해야 하는 것인데 한국관객이 한국영화만 찾다 보면 해외 여러 영화에 피해를 주게 되고 결국에는 다양한 영화를 볼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영화를 사랑하면서도 다양한 작품에 대한 지속적 관심을 놓쳐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